- "애플, 안드로이드 추격 꺾기 위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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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샌포드 번스틴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CNBC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애플과 삼성전자 양사의 하드웨어 판매는 뛰어난 운영체제를 통해 얼마나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주 삼성전자의 갤럭시S3는 아이폰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등극한 바 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아직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는 하드웨어 스펙(사양) 쪽에 중심이 있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운영체계에 대한 만족도를 바탕으로 제품의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선택할 때 그들은 이미 암시적으로 iOS 플랫폼을 선택할 지, 아니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고를지 결정하게 된다"며 "이 두 요인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구매 동인"이라고 강조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해 특허소송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배경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면초가에 몰린 애플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추격을 꺾기 위해 갤럭시폰에 대한 특허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애플이 HTC와 합의를 통해 특허소송을 끝내면서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분쟁도 이와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한 특허소송을 계속 밀고 나가는 데 성공하거나, 아니면 일정 수준에서 합의할 경우 애플에게는 득이 되는 셈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은 기기당 약 30달러~4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삼성으로부터 기기당 10달러 정도의 로열티를 받는다고 해도 약 25억 달러의 수익이며 애플에게도 이 정도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