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순이익, 전체의 절반 차지...양극화 심화
[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4개사의 순이익이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자동차업종을 제외하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한파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산업내 양극화도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671개사 중 631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순이익(개별/별도 기준)은 42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글로벌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증가율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4개사의 순이익이 2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46.9%)을 차지했다. 이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9%나 급증했다.
결국 이들 4개사의 순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순이익은 2265억원으로 전년동기 2332억원에 비해 2.85% 줄어든다. 특히 삼성SDI의 왜곡을 제외하면 순이익 하락률은 14.1%로 확대된다.
삼성SDI는 지분을 갖고 있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로 합병되는 과정에서 지분처분이익 3조9000억원이 발생했다. 이로써 삼성SDI의 누적순이익은 지난해 413억원 적자에서 올해 2조5908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업종별 순이익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1.3%나 급증했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업종의 순이익은 각각 75.0%, 50.8% 감소했다. 통신, 건설, 화학업종도 3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전기가스업등은 적자였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