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성장, 저금리 시대 대안은 채권 분산투자
[뉴스핌=정경환 기자]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은 내년이 미국 하이일드 및 이머징 마켓 회사채 투자에 적절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해외채권 인기, 바람인가 추세인가?' 주제의 세미나에서 내년 미국과 이머징 마켓의 경제를 상대적으로 밝게 보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 선임매니저는 이날 '2013 시장 전망 및 채권 투자 전략' 발표에서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맞아 미국 하이일드와 이머징 마켓 회사채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제안했다.
이는 2013년 글로벌 경제가 대체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가운데, 특히 미국과 이머징 마켓이 유럽, 중국 등 기타 지역보다 내년 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더 나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 선임매니저는 "내년 미국 경제는 기업들의 양호한 재무 상태와 주택 부문의 개선에, 이머징 마켓 경제는 계속되는 통화 완화 정책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만, 유럽과 중국 경제는 특별히 성장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그는 내년 시장 투자 전략으로 미국 하이일드와 이머징 마켓 회사채를 추천했다.
유 선임매니저는 "장기 평균에 근접한 스프레드와 낮은 수준의 하이일드 부도율 그리고 우호적인 기술적 환경을 고려하면, 하이일드 채권이 내년에는 적은 하방위험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펀더멘털이 양호한 이머징 마켓 회사채는 스프레드 프리미엄에 있어서 이머징 국채 및 선진국 회사채보다 이점이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수익률과 캐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선임매니저는 이자율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글로벌화 즉, 분산 투자 전략은 내년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