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백수정 현대캐피탈 이사, 채양선 기아차 마케팅사업부 전무, 김원옥 현대엔지니어링 이사대우<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에 여성 전무가 탄생했다. 지난해 현대차 계열사인 이노션의 김혜경 전무가 승진했지만 현대·기아차에서 여성 전무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28일 2013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채양선 기아차 마케팅사업부 전무를 포함해 여성 3명을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9년 여성 임원 2명을 처음으로 임원 승진시킨 후 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는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차그룹 내 여성 임원은 채 전무를 비롯해 김혜경 전무, 최명화 현대차 상무, 이미영 현대카드 이사, 백수정 현대캐피탈 이사, 김원옥 현대엔지니어링 이사대우 등이다.
그룹 측은 여성 임원 승진 이유를 ‘성과’로 꼽았다.
채 전무는 지난 2년간 참신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기아차가 사상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 TOP 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1967년생인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을 거쳐 1993년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입사,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로레알코리아 상무를 맡았다. 기아차에는 2010년 6월 해외마케팅 사업부장(상무)으로 발탁됐다.
이와 함께 백수정 이사와 김원옥 이사대우 역시 업무 실적과 성장 가능성에서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임원 승진 나이도 파괴됐다. 김원옥 이사대우는 51세, 백수정 이사는 41세다. 특히 이미영 이사는 40세로 일반 기업에선 과장~차장급에 해당된다. 현대차그룹을 통틀어 최연소 여성 임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점에서 그룹 임원 인사에도 여풍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성 임원 배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