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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중기전망] 가파른 엔화약세…100엔선까지 가나

기사입력 : 2013년01월21일 18:09

최종수정 : 2013년01월21일 18:16

- 95엔선이 마지노선 vs. 일각선 100엔선 가능성도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근 달러/엔 환율이 단숨에 90엔을 돌파하면서 어느 정도 레벨까지 치고 올라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22일 양일간의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이날 엔화약세가 조정을 보이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100엔 돌파 얘기도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과 더불어 미국이 전략적으로 엔화 약세를 지속적으로 용인하면서 달러/엔의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논리다. 

최근 원/달러 환율 뿐 아니라 유로화도 엔화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의 급속한 약세는 원화의 추가적인 강세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최근 "일본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엔화 약세 유도) 정책이 얼마나 지속될 지 의구심이 든다"며 "일본 엔화의 약세 기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계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 달러/엔 환율 급등 배경은?

엔화 약세 기조가 무섭다.

아베 신조 자민당 정부는 엔화 약세를 일본 경제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중앙은행(BOJ)이 사실상 무제한 통화 완화를 추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중의원 해산 이후 달러화 대비 79엔에서 90엔까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달러/엔 환율의 급등세와 관련해 일본의 자국통화 약세 정책과 맞물려 미국의 엔화 약세 용인 기조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엔화 강세에 따른 최근 중국 수출의 급성장장세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최근 엔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신한은행 조재성 부부장은 "이전에는 일본엔화의 급격한 약세를 반대했지만 지금은 용인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일본 입장에서는 미국이 필요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달러가 엔화대비 강세가 되더라도 글로벌 교역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1일 달러/엔 환율이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잠시 89엔대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엔 환율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연구위원은 "아베총리의 기본적인 생각이 엔화약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방향 자체가 추가적인 양적완화로 갈 것이고 인플레이션 타깃을 2%로 설정한 것도 그 연장선에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일본 BOJ회의에서 얼마나 강하게 인플레이션 타겟을 2%로 확정짓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2%로 올리는 것에 대해 BOJ도 오케이하면 디테일한 내용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자료: 뉴스핌 IB금융부 종합>

◆ 전문가들 3개월 92.60엔, 6개월 93.50엔 전망

일단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추가적인 급등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뉴스핌이 10명의 외환시장 전문가들로부터 '긴급POLL'을 진행한 결과 전문가들(구체적 수치를 제시한 7명 컨센서스)은 3개월 후 달러/엔 환율이 92.60엔, 6개월 후에는 93.50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이 상단이 막힐 것으로 보는 이유는 환율전쟁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존, 중국, 한국 등 주요국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미국이 그대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엔화약세를 용인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95엔선을 보고 있다.

또한 그동안 이렇다할 조정이 없었고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 채무한도 설정 등도 달러/엔 환율 흐름에 있어 단기적인 변수다.

하나금융연구소 장보형 연구위원은 "엔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갑자기 가파르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언급과 함께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은행 윤세민 과장은 "각국의 통화정책이 대부분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글로벌달러도 약세기조기 때문에 무한정 엔화약세로 가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방조를 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무역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위원은 "엔화약세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돼 급등했으나 속도 조절 기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2월 이탈리아 총선, 미국 채무한도 설정 등의 이슈가 3개월 내 달러/엔 환율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향후 6개월 후 움직임은 90엔대에서 움직이나 100엔 이상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100엔으로 가면 10% 이상 움직인다는 것인데 시장에 엔화약세 기대치가 반영돼 있어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100엔대 상승 가능성도 열어놔야

그렇지만 일각에선 100엔대 급등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일본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1% 오르면 달러-엔 환율은 98엔선까지, 2% 상향 조정시 105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추가 엔화 약세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국내 전문가들도 100엔대를 상향 돌파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100엔대 근처까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가장 관건은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된다면 엔캐리트레이드가 일어나는지 여부"라면서 "그 부분을 반영한다면 97엔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2%가 단기간에 달성되지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2%가 되려면 환율이 100엔 이상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6개월 후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97엔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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