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OLED TV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7036억원이며 투자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2014년 6월까지다. 이 투자는 8세대 WRGB OLED TV용 상판투자에 관련된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투자는 월 2만 6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 규모의 8세대(2200*2500mm) WRGB OLED 증착 라인에 대한 투자”라며 “파주 P9공장에서 2014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8세대 유리기판 1장에 55인치 OLED TV를 6대 생산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월 15만대 규모의 TV 생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WRGB 산화물(Oxide) TFT 기술을 기반으로 OLED TV 개발을 추진하면서 기술적인 보완과 수율 확보를 위해 양산 투자가 지연됐으나 이번 투자 결정으로 신뢰성과 수율 확보가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예정된 하판투자는 기존의 8세대 LCD 라인을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인 1227억원이 무리 없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는 “태블릿PC와 모바일 관련 매출이 많이 감소하는 게 부담이지만 TV의 이익 창출력이 회복되면서 비수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는 영업이익은 3495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TV 시황 개선,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에 대해서는 현재 애플 리스크에 따른 실적 부진을 반영하면서 바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월 이후 실적 추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와 하반기 LCD 패널 쇼티지에 따른 수혜의 폭이 어떤 업체가 가장 클 것인가, 그리고 UHD TV와 OLED TV 등 차세대 하이엔드 TV시장에서 누가 가장 앞서 있는가 등에 대한 긍정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