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재무악화 심화…"연료비 연동제 적용 불가피"
[뉴스핌=최영수 기자]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4.4% 인상된다. 이로써 2월 가구당 평균 요금은 1127원 늘어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오는 22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4%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주택용은 난방용과 취사용 모두 4.3% 인상되며, 산업용은 4.6%, 일반용(영업용)은 4.1~4.3% 각각 인상된다. 이번 인상으로 가구당 2월 평균 요금은 현재보다 약 1127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가스요금 인상은 지난해 7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함에 따라 누적된 천연가스 도입 원료비 인상요인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요금동결로 천연가스 도입원료비가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지 못해 가스공사의 미수금과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도표 참조).
(자료:지식경제부) |
가스공사 미수금은 2011년 말 기준 4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 5000억원으로 1년새 1조원 이상 늘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348%에서 397%로 더욱 악화됐다.
때문에 원료가격의 변동분을 요금에 연동해서 반영하는 '원료비 연동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지경부 이용환 가스산업과장은 "원료비 연동제를 적용하면서 불가피하게 요금인상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난방수요가 많은 동절기 요금 부담 증가를 고려해 2월 하순으로 인상시기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