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단지, 교통과 편의시설 이용에 유리
[뉴스핌=한태희 기자] "시범단지의 힘은 강했다."
최근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 들어설 아파트를 분양했다. 분양은 성공적이었다. 대다수 가구가 1~2순위서 청약을 마쳤다. 이에 앞서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
신도시 청약마저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29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최근 청약을 접수한 아파트는 시범단지에 위치해 청약결과가 좋았다.
반도유보라 아이파크는 전체 871가구에 2176명이 몰려 평균 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분양한 동탄 더샵센트럴시티는 810가구에 4641명이 청약했다. 평균경쟁률은 5.7대 1. 대형 주택형 12가구를 제외하고는 1~2순위서 798가구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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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반도유보라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관람하고 있다. |
이달초 시범단지 외곽서 보인 청약 경쟁률과는 다른 결과다. 롯데·대우·대원·신안·호반·EG건설은 이달초 동탄2신도시서 합동분양을 진행했다. 이들은 시범단지 외곽에 총 5900가구를 공급했다. 경품추첨 등 마케팅을 동원했지만 5900가구 모집에 4728명만 순위내 청약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 0.81대 1. 청약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지조건 때문에 이들 단지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평가한다. 시범단지 덕분에 경쟁률이 높았다는 것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회사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더샵 센트럴시티와 반도유보라가 청약에 성공한 이유는 시범단지 안에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범단지는 사람들이 생활하기 좋도록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도시 시범단지에 위치한 아파트는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다. 각종 생활편의 시설이 먼저 구축되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도 시범단지에 들어설 아파트는 교통여건이 좋다. 시범단지는 2015년 개통 예정인 KTX(고속철도)와 GTX(수도권광역철도) 복합환승역인 동탄역과 가깝다. 시범단지 옆에는 중심상업지구도 들어선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반도유보라 청약 성공에 대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시범단지라는 입지조건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