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증시 강세장의 '원조'?
- 미국 3월 ISM 제조업지수 하락
- 미국 2월 건설지출, 예상외 개선세 지속
- 애플 "고객 서비스 개선할 것"대중국 사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제조업 지표 악화 여파로 약세를 보이며 2분기 첫날을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강세를 보인 1분기 이후 과감한 베팅을 나서기에 아직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04%, 5.69포인트 내린 1만 4572.8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5%, 7.03포인트 하락한 1562.16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87%, 28.35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3239.17로 하루를 끝냈다.
S&P500가 분기의 첫날을 하락세로 기록한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있었던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했다. 장중 기준 지난 2007년 10월 기록한 최고점인 1576.09만이 기존 기록 중 유일하게 남아있다.
지난 20년간 4월 상승폭은 평균 2.7%로 연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온 바 있다. 다우지수 역시 지난 2005년 이후 단 한차례도 4월 성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달 중 이 기록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에 머물며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4.2보다 하락한 5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54.0을 예상했었다.
가격지불지수가 54.5로 전월 61.5대비 크게 떨어졌고 신규 수주지수도 전월의 57.8에서 51.4로 하락했다.
다만 고용지수는 52.6에서 54.2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의 건설업 지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택경기 회복 흐름 신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2월 미국의 건설업 지출은 전월보다 1.2% 오르며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3개월래 최대 증가폭으로 전년대비로는 무려 7.9%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부문 비주거용 건설지출은 0.4% 증가를 보인 반면 연방정부 지출은 1.1% 감소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보통 1분기 강세장이 연간 상승장을 의미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S&P 캐피탈IQ의 샘 스토발 수석 증권 전략가는 "1945년 이후 S&P500지수가 1분기 좋은 성과를 보인 경우 나머지 분기에도 3대 지수가 평균 1.2, 1.1, 그리고 0.4%p의 개선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기 조정의 숨고르기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챨스 스왑의 랜디 프레드릭 분석가는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은 키프로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관련한 새로운 상황에 대해 촉각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 하위업종들은 산업주와 금속주의 주도 하에 약세 행렬을 보였다.
애플은 이날 중국에서의 보증 정책에 대한 소비자 불만에 대해 사과하며 서비스 개선을 약속했으나 주가는 3%대 하락을 보였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중국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의 부족이 있었다고 사과하며 보증 정책과 연관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4'와 '4S'는 구입후 1년간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이나 새부품 교체가 가능해지게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애플의 보증 및 수리 정책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차별을 받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각 미디어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베이는 향후 3년간 연간 실적이 15~19% 이상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2.5% 미만의 강세를 나타냈다. 적어도 6개의 증권사가 이베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