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버냉키 쇼크後] 글로벌시장 '아우성'… 버냉키보단 중국 불안?

기사입력 : 2013년06월21일 11:42

최종수정 : 2013년06월21일 13:39

변동성지수도 금리따라 상승.. 정상화인가

[뉴스핌=우동환 기자] "버냉키가 진짜 문제야, 아니면 중국이 더 문제야?"

출구전략 계획을 이전보다 선명하게 제시한 연방준비제도의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충격에 주식과 국채, 상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혼란기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이 출구전략을 가다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신호로 풀이될 수 있지만, 당장 투자자들은 그동안 시장을 움직였던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성장 역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오히려 글로벌 자산시장의 불안은 '새로울 것이 없는' 버냉키 이슈보단 중국 제조업 경기가 꾸준히 하락한 가운데 자금시장 금리가 치솟으면서 위기 상황에 접근하는 점에 더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은행간 자금거래 금리인 시보(Sibor)가 두 자릿수로 급등하자 인민은행이 500억 위안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시장 안정에 나섰는데, 귀추가 주목된다.


◆ 주식 채권 가격 하락.. 달러화 강세

20일 미국 다우지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에 전일대비 2.34% 떨어진 1만 4758.24선까지 후퇴했다.

S&P500지수 역시 2.50% 하락했으며 나스닥지수도 2.28%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낙폭으로는 다우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S&P500지수는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됐다.

미국 국채 시장 역시 급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bp 오른 2.41%에 거래되면서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도 8bp 뛴 3.50%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랠리가 한층 더 힘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외환 거래서에서 달러/엔은 1.03% 급등한 97.44엔에 거래됐다. 이 환율은 일시 98.29엔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달러는 0.53% 내린 1.3224달러를 나타냈다.
 
상품 가격은 중국의 제조업경기 지표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한 층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금 선물 가격은 4.8% 하락하면서 2년 반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국제 유가 역시 3.3% 급락했다.

이같은 매도세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연초 일본의 공격적인 부양정책에 따른 자산시장의 랠리 분위기가 꺾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피델리티의 트레버 그리섬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5월 일본은행의 정책 발표 후 시장의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지만 곧바로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사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 신흥시장, '버냉키+중국발 충격'에 흔들

<출처:블룸버그 재인용>

지난 5월 중순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이 제기되면서 자금유출 불안감이 고조됐던 신흥시장은 버냉키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버냉키 발언이 나온 후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인 10개국 시장 가운데 7곳은 개발도상국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브라질 보페스파지수는 19일 기준으로 그 동안 21.6% 급락했으며 필리핀을 비롯해 그리스 증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두 자릿수의 낙폭을 기록했다.

JP모간이 집계하는 신흥시장 채권 지수는 약 한달 간 7.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남아프리카의 란드화와 인도 루피화의 가치는 달러에 대해 최저치 수준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특히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신흥시장의 자금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이후 3주간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채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에서 43억 달러의 자금을 빼 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21주간 이 시장에서 220억 달러가 유입된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하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신흥시장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는 라스퀴 라만 모간스탠리 전략가는 "신흥시장에 자금을 투자할 시기는 아니"라며 "예상했던 것처럼 이 시장은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하지만 여전히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분명 최근 이벤트들은 이들 시장에 고통스러운 악재이지만 과거 외환위기나 디폴트 상황과는 다르다는 견해다.

반 에크 글로벌의 에릭 파인 매니저는 "80년래 남미 분위기도 아니면 90년대 아시아 위기와 같은 상황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HSBC가 집계한 중국의 6월 제조업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HBSC는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확정치인 49.2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로 9개월래 가장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글룸 붐 앤 둠(Gloom Boom & Doom)> 보고서의 발행인 마크 파버는 20일 CNBC방송의 '패스트머니'에 출연, "주식 가격이 더 내려갈 것 같지만, 이건 버냉키 때문이 아니고 다른 걸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버는 "이미 미국 시중 금리는 상승한 지 한참 됐기 때문에 뉴스가 아니고, 중국 경제가 공식 통계지표에 비해 훨씬 취약하다는 게 더 우려된다"면서, "중국 경제는지금 연 4% 속도로 성장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대대적인 신용팽창 등의 조치가 없다면 성장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른 신흥시장 경제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환기하면서 금이나 여타 국제상품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 세계 금융시장 혼란 재연? 위험 측정지표 반응은

<VIX 차트>

공포지수로 알려진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0.49로 마감하면서 올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28일 22.72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3월 14일에 이르러 11.30을 기록하면서 50% 가깝게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12월 고점과 비교하면 VIX는 약 9%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은행간 금리 시장에서는 연준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런던 시장에서 2014년 6월 단기 파운드 선물 계약에서 적용된 3개월물 파운드 리보 금리는 0.7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날 고시 금리인 0.5085%를 웃도는 수준이다. 

비록 연준의 출구전략 관측이 미국 경제의 회복을 시사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부진한 유로존과 영국 경제를 감안하면 부양책 회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이 비록 이완된 정책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연준의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은 리스크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벤 버냉키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회복되면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나쁜 신호라기 보단 좋은 신호 아니겠는냐"고 되물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