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동양증권은 통신서비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소폭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6월 중순 이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였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5403억원, KT는 3834억원, LG유플러스는 1464억원, SK브로드밴드는 20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생각보다는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완화 수준이 약했다는 점이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2분기 누적 번호이동 건수는 1분기 대비 3% 감소했으나 대신 기기변경 수요가 커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SAC은 하락했지만 마케팅비용 지급 대상 가입자 수는 당초 예상에 비해 감소하지 않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ARPU 증가율 기준 SK텔레콤은 1%~1.5%로 예상되는 반면 KT는 1.5%~2%, LG유플러스는 2.5%~3%로 차이가 있다"며 "SK텔레콤 ARPU 부진은 3월 출시된 망내 무료 통화 요금제 때문으로 해석되며 유선사업 경쟁 심화로 이동통신 마케팅 비용 절감 분이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2분기 초에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나 이동통신 업종의 이익 개선 기조를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주목된다.
그는 "오는 18일에는 사상 초유의 한 이통사업자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실제로 이러한 의사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동통신 사업자는 정부 가이드라인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9월 중에는 보조금 관련 규제법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며, 여기에는 대리점 및 판매점에 대한 규제 뿐 아니라 제조사에 대한 규제까지 담고 있어 법안 통과 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경쟁 완화로 인해 절약된 마케팅 예산은 유선(특히 TV)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CATV 진영에서는 대규모 M&A를 앞두고 있어 M/S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을 시행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유선 연관 사업자는 마진, 가입자 순증 규모, ARPU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유선통신보다는 이동통신업종을 선호한다"며 "성장을 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이동통신업종과 달리 유선통신 업종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