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 부속서류 열람 놓고 대립
[뉴스핌=고종민 기자] 새누리당은 23일 민주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사전준비·사후시행 문건 열람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반의회적인 폭거'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부속서류 단독열람 시도는 사초폐기에 대한 책임을 돌리려는 전형적인 물타기 전술"이라며 "반의회적 폭거"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18일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합의사항은 기 제출된 부속 자료를 양당 열람 단장의 협의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경환 위원장이 어제 운영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자료 열람 문제를 추후 양당 수석 및 열람위원 단장 간 협의로 결정하기로 재확인했다"며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민주당은 정치권 일각에서 사초 폐기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단독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부속서류 열람을 결정했으나 열람위원 여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과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로부터 열람을 거절당했다.
대화록을 열람할 수 있는 장소는 운영위 회의실이다. 보안장치 해지는 운영위원장 권한으로 여야 협의에 따라 가능토록 했다.
열람위원 야당 간사인 우윤근 의원은 "운영위원장이 여야 열람위원 단장 간에 합의를 못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며 "내부적으로 협의토록 한 것은 언제 어떻게 볼지 협의에 불과하며, 위원장이 자의적인 해석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은 "(여당은) 국회의원 2/3 요구에 의해 열람키로 한 사안을 거부한 것"이라며 "'NLL 포기 발언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역사적 진실 규명 의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향후 대응 방안은 원내대표 등과 좀 더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