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점검차원 '오찬경영' 재개여부 주목
[뉴스핌=김양섭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한 달여 만에 귀국함에 따라 삼성의 하반기 경영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휴가 기간이 마무리되면 각 계열사별로 점검 중인 하반기 경영계획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29일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오찬 경영을 재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성에 시장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안전사고와 관련, 이 회장이 사장단측에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단에 대한 수시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이 삼성 사장단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수시인사라는 충격요법을 써 그룹 전체에 위기의식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삼성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5월 유럽 내의 스페인ㆍ이탈리아ㆍ프랑스 등을 약 3주간 돌아보고 귀국한 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든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전용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이 회장은 앞서 지난 6월20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등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27일 입국한 것이다.
이 회장은 일본에서 지인들과 만나 경영구상을 하면서 유로존 위기상황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프랑스와 벨기에 등을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삼성전자의 권오현ㆍ강호문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 부회장 5명이 이 회장을 맞았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그룹 전체 투자계획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건강하시냐"는 질문에 "예"라고 짧게 대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