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식…영등포당사 10분의 1 규모로 축소 이전
[뉴스핌=김민정 기자] 민주당이 당사를 여의도 국회 앞으로 이전하고 당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변경했다.
민주당은 1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맞은 편에 위치한 대산빌딩 10층에서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새 당사 입주식을 갖고 ‘태극청색’의 새로운 PI(Party Identity)를 공개했다.
민주당이 여의도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민주당은 여의도 당사가 ‘호화당사’라는 비판을 받자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다.
▲ 인사말 하는 김한길 대표<사진=뉴시스> |
이번 당사 이전은 지난 6월 14일 김한길 대표가 발표한 ‘정당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민주당의 혁신방안’에 따라 이뤄졌다. 새 중앙당사의 규모는 약 420㎡(127평)로 기존 영등포 당사(4628㎡, 1400평)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주당이 새로운 각오와 새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곳 여의도 당사는 작지만 큰 뜻을 펼치는 우리 정치의 중심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당 대표와 지도부가 무려 26번이나 바뀌었고, 당내 세력 간의 갈등과 분열과 통합이 거듭됐다”며 “당명이 수시로 바뀌면서 정체성에도 몇 번의 혼동이 있었고 그 와중에 아주 고약한 계파주의 정치가 고개를 들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새 마음으로 새 색깔의 옷을 입고 다시 시작하자”며 “이 땅에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이야말로 당장의 우리의 꿈이자 책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여의도에 최초로 당사를 세운 것이 민주당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정치1번지인 여의도에 다시 터를 잡은 것은 한마디로 정신과 가치를 다시 복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 원내대표는 “지금 정치를 제대로 복원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헌법 1조1항에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그 정신과 이념과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공안사건은 사건대로, 국정원 개혁은 개혁대로 1차적으로 확실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로 모든 국민들의 염원이자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새 PI는 ‘태극청색’이라고 이름을 붙인 파란색 직사각형 안에 ‘민주당’이라는 글씨와 왼쪽 아래 작은 삼각형을 넣었다. 민주당은 '직사각형이 국민, 삼각형이 민주당을 각각 상징해 국민 속의 민주당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