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노조 파업 및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판매 실적을 세웠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와 견줘 각각 29.1%, 17.5% 오르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일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 8월 판매 실적은 총 68만987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1% 오른 실적이다.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11만3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현대차는 32.6%, 기아차는 21.6% 각각 증가했다. SUV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쌍용차도 39.2%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 2003년 이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8월 한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6.8% 올랐다. 내수 시장에서 고전해 온 르노삼성차도 5094대 판매, 27.3%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시장에서는 승용차와 SUV 등 판매가 증가했다. 아반떼 7905대를 비롯해 쏘나타 7389대, 그랜저 6457대 등이 판매됐다. 아반떼는 전년 동기 대비 40.4% 올라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더뉴 아반떼 및 디젤 모델 출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닝은 7739대 판매됐다.
SUV 판매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싼타페 등 SUV 모델을 946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세를 나타냈다.
쌍용차 뉴코란도C는 지난달 출시 후 20여일만에 4000여대가 계약됐다. 지난달에만 1799대 출고되는 등 회사 간판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QM5는 엔진 배기량과 판매 가격을 낮춘 덕에 8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올초 월 250대 수준의 QM5가 지난달 467대로 증가한 것이다.
완성차 수출은 57만95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올랐다. 르노삼성차만 19.3% 감소했고 나머지 업체는 모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조 파업과 휴가철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완성차 업체 판매 실적은 매우 양호했다”면서 “9월은 추석이 있는 만큼 영업일수가 줄어 판매량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표 완성차 8월 판매 집계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