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최대 2조원대로 추정되는 우리투자증권(우투) 인수전은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투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을 묶어파는 이른바 우투증권 '1+3패키지' 매각 입찰에 이들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KB금융은 이날 공시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증권계열자회사 매각절차 참여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6곳 전부에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1+3 패키지' 이외의 우리파이낸셜, 우리F&I 인수에도 나선 것이다.
NH금융 관계자는 "'1+3패키지'에만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삼정KPMG 창업자인 윤영각 회장이 이끄는 파인스트리트도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지원을 받으며 '1+3패키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세 후보군은 모두 '1+3 패키지' 전체 매입을 희망했다. 다만, 금융위원회 산하 공자자금관리위원회는 '1+3' 패키지를 기본으로 하면서, 가장 많은 돈을 회수할 수 있으면 '쪼개팔기'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대신증권은 우투 패키지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파이낸셜, 우리F&I 인수을 위한 예비입찰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예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고 KB금융과 농협금융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1조5000억~2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의 본입찰은 내달 말 이뤄지고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월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