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유동성 환경 희망적이라 추가 매수 가능성"
[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8~11/1일) 국내 증시는 상승세가 예상된다. 기관 차익 매물이 나오겠지만, 계속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과 원/달러 환율 강세 부담 등으로 인해 주간 기준 약 0.88% 하락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코스피가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기관의 차익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 25일 오후 3시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35억원 순매도하며 그 전날까지 40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오던 매수 기조에서 매도 반전했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5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며 최종 116억원 순매수로 41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켜갔으나, 41일 중 가장 적은 순매수 규모를 보이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우려로 외국인이 41일 만에 소폭 순매도를 나타냈다"면서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등에 의해 투자자들의 대응이 기존의 원화 강세 국면과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질 수는 있어도 당장 매도세로 전환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환율로 인한 부담보다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수급 동향에 더 크게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FOMC에서 양적완화정책 중단 및 축소 계획이 발표되지 않음으로써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국인 자금유입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대외 유동성 환경이 희망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매수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오는 29~30일로 예정된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개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로선 셧다운 여파로 미국 노동부 및 상무부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됨에 양적완화 축소 개시의 판단 자료도 부족하고, 셧다운에 따른 일시적인 해고 및 정부 관급기관 수주 차질 가능성도 우려돼 신뢰도 역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곽 팀장은 "미국 및 중국 제조경기의 회복세와 더불어 미국 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 지연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효과가 긍정적"이라며 "코스피는 연중 고점 경신을 재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그는 수급적으로 양호한 업종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곽 팀장은 "외국인 순매수와 주식형 펀드환매가 대치됨에 따라 펀드환매의 악영향이 낮은 펀드소외주 즉, 소재와 산업재 그리고 금융 업종이 여전히 수급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이들 업종은 원화강세에 대한 부정적 효과가 타업종보다 제한적이라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