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1~12일 영암서킷서 시승행사
오는 26일 출시에 이어 내달 11~12일 전남 영암 서킷에서 시승행사를 갖는 신형 제네시스 이미지. |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11~12일 전남 영암 서킷에서 신형 제네시스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지난 2011년 신형 K7을 출시하면서 영암 서킷에서 시승행사를 연 적은 있지만, 현대차가 이곳에서 행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승회에는 기존 후륜구동 모델 외에 새로 추가되는 풀타임 4륜구동 모델 등 신형 제네시스의 주력 라인업이 출동, 대폭 향상된 주행능력을 선보이게 된다.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출시된 1세대 모델 이후 5년만에 출시되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오는 26일 공식 출시예정이다.
현대차가 영암 서킷을 행사장소로 택한 것은 뉴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에 자신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형 제네시스는 전륜 및 후륜 서스펜션의 강성을 개선하고 차량 전후의 무게를 이상적으로 배분하는 등 최적화 된 차체 설계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또 제동력과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선회 제동 시스템(ATCC)’ 및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주행 능력을 크게 개선했다.
아울러 고출력의 전동모터가 랙(Rack)을 직접 구동해 조향 시 응답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킨 ‘R-MDPS’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휠 회전 반경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해 민첩성과 조작 편의성을 높인‘가변 기어비 스티어링 휠’도 장착했다. 기존 후륜구동 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기능도 추가됐다.
이 같은 신형 제네시스의 성능은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입증됐다. 독일 뉘르부르크에 위치한 자동차 전용 서킷에서 1만km 이상의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고, 국내외 도로와 서킷에서 극한의 테스트를 통과하기도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해 “제네시스 후속 모델은 우리의 모든 기술을 집약해 만든 최첨단 럭셔리 세단으로 유럽의 명차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는 차”라며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총 길이 5.615km의 영암서킷은 시속 3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직선코스로 이뤄진 1구간(1.2km)과 차체 코너링과 밸런스를 겨루는 연속 코너의 중고속 2구간, 직선 코너가 적고 차체 방향을 급격히 바꿔야하는 저속 3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단 한 바퀴 주행만으로 차체의 엔진은 한계에 가까운 급가속은 물론, 타이어의 성능을 시험하는 급제동, 차체가 뒤집어질 것 같은 찢어지는 코너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서킷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한 것은 차의 성능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수입차들로, 패밀리카로서의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국내 완성차들은 서킷을 외면해 왔다”며 “현대차가 영암서킷에서 시승회를 여는 것 자체가 신형 제네시스의 성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