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0만~6960만원 책정…BMWㆍ벤츠ㆍ아우디 獨 브랜드 ‘정조준’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26일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가격을 4660만~6960만원으로 정했다. 신형 제네시스 가격 인상폭은 기존 모델 대비 230만~332만원으로 프리미엄 독일차를 정조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BMWㆍ메르세데스-벤츠ㆍ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독일차 외에도 토요타 최고급차인 아발론과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신형 제네시스는 3.3 GDI는 ▲모던 ▲프리미엄의 2개 트림, 3.8 GDI 모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파이니스트 에디션 등 3개 트림 등 총 5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주력 모델인 3.3 프리미엄은 ▲대폭 변경된 디자인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 확대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릎에어백 및 액티브 후드 ▲신규 HD급 9.2인치 DIS 시스템 등 총 410만원 수준의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 가격은 230만원 인상하는데 그쳤다.
또 3.8 익스클루시브는 ▲스마트 공조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HID 헤드램프 등을 기본 적용하는 등 총 695만원의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332만원 인상했다. 신형 제네시스 3.3, 3.8 모델 모두 4륜구동 장치인 HTRAC을 선택하면 250만원이 추가된다.
BMW 등 프리미엄 독일차의 경우 4륜구동 모델 판매 가격이 최소 7000만원 이상이다. 때문에 신형 제네시스는 HTRAC을 선택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A6 3.0 TFSI는 719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 9090만원이다. BMW 528i xdrive는 7190만원이지만 엔진 배기량이 2.0ℓ급인 만큼 신형 제네시스와 비교하기엔 무리다. 아발론은 전륜 구동으로 4940만원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올해 안에 구입하는 고객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7%→6%)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출시 가격에 먼저 반영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델에 따라 56만원에서 84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수준의 기본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본 차체 강성과 안전성능 등을 대폭 강화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과 첨단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가격 인상은 최소화 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 국내 3만2000대, 해외 3만대 등 전 세계 총 6만2000대의 신형 제네시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신형 제네시스 사전계약대수는 지난 22일 기준 5200대를 넘는 등 국내 대형차급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와 독일차 3사 가격<각사 제공>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