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제네시스 개발부터 출시까지 진두지휘..정의선 부회장도 한몫
[뉴스핌=김홍군 기자] 26일 저녁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 장엄한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전면에 커다란 육각형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독수리 날개 모양의 엠블럼을 단 고급 승용차 3대가 무대에 등장했다.
주인공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벤츠와 BMW 등 글로벌 프리미엄 차량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최첨단 후륜구동 세단을 목표로 개발한 차로, 4년의 개발기간 동안 총 5000억원이 투입됐다.
정몽구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 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 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며 “세계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함으로써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물론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의 등장에 행사장을 꽉 메운 1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일제히 감탄사를 쏟아냈다. 2008년 1세대 이후 5년만에 새롭게 탄생한 신형 제네시스는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과 탁월한 주행능력, 첨단사양 등 명차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모던 프리미엄’을 제대로 담아냈다는 평도 듣는다.
축하사절로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집약한 신형 제네시스의 탄생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신형 제네시스가 자타가 공인하는 명차로 탄생하기까지에는 정몽구 회장의 사랑과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
정 회장은 개발 초기단계에서부터 신형 제네시스의 개발을 진두지휘했으며,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서는 마케팅과 영업, 생산까지 직접 점검했다.
이날 성공적으로 치러진 출시행사도 정 회장의 작품이다. 정 회장은 두 달여 전 신형 제네시스의 출시 장소로 하얏트호텔을 선정하고, 초청인사들을 일일이 챙기는 열성을 보였다. 정 회장이 신차 발표회를 직접 챙긴 것은 지난해 5월 기아차 K9 이후 1년6개월만이다.
신차발표회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자동차강판의 경쟁력이 신형 제네시스를 비롯한 향후 신차의 성공을 좌우하는 만큼 최고 품질의 강판 생산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신형 제네시스의 개발 방향인 ‘유럽형의 주행감각을 가진 차’를 제안한 것이 정 부회장이다.
또한 정 부회장은 개발기간 내내 남양연구소와 독일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 등을 수시로 오가며 신형 제네시스의 주행능력을 체크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개발 막바지에는 주요 임직원들을 대동하고 서킷에서 직접 테스트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과 정의선 부회장의 젊은 감각이 결합해 만들어낸 최고의 차이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