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미국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제네시스가 외관은 물론 기능면에서도 탁월한 개선을 이뤄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프리미엄 세단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저가형 브랜드라는 일부의 평판을 뒤엎는다는 전략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가 미국 시장 진출 초기 대부분의 기본 모델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저가형 브랜드로 비춰지기도 했지만 최근 몇년간 생산 품질 강화와 디자인 개선, 그리고 10년/10만 마일 보장 제도 등을 마련하면서 이미지 개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문은 후륜구동의 제네시스 프리미엄 세단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2008년 출시 이후 꾸준히 북미 시장에서 더 많은 인정을 받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신형 제네시스는 사륜구동을 갖춤으로써 북미 지역과 유럽의 겨울 기후에 더 적합해졌다는 것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더 크게 어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사진=김학선 기자 |
미국 자동차 정보사이트인 애드먼즈닷컴은 10년전 낮은 수준의 신뢰도와 품질로 인해 저조한 평가를 받아왔지만 점점 경쟁에 치열해지는 시장에서도 살아남으면서 최근 몇년간 적정한 품질을 갖춘 브랜드의 전형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며 신형 제네시스에 대해서도 호평을 이어갔다.
애드먼즈닷컴은 신형 제네시스에 대해 "어떠한 한국차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제네시스의 재발견이라고 진단했다.
디자인에 대해서도 우아한 외관과 훌륭한 품질로 럭셔리 세단의 느낌을 살렸고 내부 역시 세련된 느낌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시승 리뷰에서는 고속주행시 소음 정도가 매우 낮으며 거의 대부분의 도로에서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해 승차감 역시 향상됐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매체는 가격면에서도 아큐라, 캐딜락, 인피니티, 렉서스 등 경쟁사들의 럭셔리 세단들과 비교했을 때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 역시 제네시스의 매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 증가한 2조 100억원(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장률을 보인 동시에 누적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판매 실적이 글로벌 판매율 부진으로 인해 연간 기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률은 2% 미만에 그쳐 미국 자동차업계의 평균 성장률인 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현대는 내년 미국 판매율을 10% 늘려 올해 총 73만 4000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내년 초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제네시스의 판매 목표치는 총 6만 2000대 수준이다. 구형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출시된 후 약 10만대 판매된 바 있다.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가는 3만 5200달러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