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라이나 빌딩 매입, LIG손보 매각 진행 중
[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외국계 보험사가 잇따라 사옥을 매입하는 가운데, 반대로 국내 보험사들은 사옥 이전 및 매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의 건물 매입은 한국시장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이고, 국내사는 재무건전성 확대와 비용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AIA생명이 매입한 서울시 중구 순화동 소재 N타워. 이 건물은 지하 8층, 지상 27층으로 지난 5월에 완공된 신축 빌딩이다. |
지하 8층 지상 27층인 이 건물은 지난 5월에 완공된 신축 빌딩으로 AIA생명은 2014년 본사를 이전할 예정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매입한 건물의 일부 층은 사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대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건물 매입은 한국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비전을 가지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라이나생명도 한국 진출 26년 만에 ‘스테이트타워 광화문’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가는 2420억원으로 내년 상반기에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LIG손해보험은 선릉 사옥을 매각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우선 매각 협상 대상자와 실사를 마치고 최종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는 연내 계약 매듭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매각 이후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재임차해 선릉 사옥에 남게 될 전망이다.
한편 KDB생명은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있다. KDB생명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 건물에서 올리브타워로 이미 한 차례 이전한 경험이 있다.
회사 측은 오는 중순부터 용산구 동자동 아스테리움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현재보다 임차료가 15~20%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건물에 5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며 “임차료 이외에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한 비율만큼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사옥을 이전하려는 보험사들이 있다”며 “외국계의 경우 국내시장에서의 파이 확장을, 국내 보험사는 경영 효율화가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