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디젤 수입차 공세 강화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업체가 고연비 자동차를 출시, 관련 시장이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소형차부터 준대형차까지 차급ㆍ차종을 파괴한 고연비차를 통해 디젤 수입차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K7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에 이어 K3 디젤을 출시, 고연비차 라인업을 늘렸다. K5 하이브리드에 이어 K 시리즈에 고연비차를 추가한 것.
현대차 역시 아반떼 디젤을 비롯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이달 중순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고연비차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기아차가 준대형차에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는 이유는 준대형차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집계 결과 올들어 10월까지 차종별 내수 시장은 대형차 -1.1%로 감소폭이 가장 낮았다. 이는 중형차 -15.4%, 소형차 -5.2%, 경차 -12.2% 대비 대형차 시장이 양호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7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세타 2.4 가솔린 엔진과 35KW 전기모터를 장착, 복합 공인 연비 16.0km/ℓ를 확보했다. 세타 2.4 가솔린 모델 보다 연비가 40% 높다.
이와 함께 6일 선보인 르노삼성차 QM3는 복합 공인 연비 18.5km/ℓ를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QM3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7분 만에 1000대 소진됨에 따라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9일 기준 누적 계약 대수는 6300여대다. 회사 측은 QM3를 내년 1만5000대 판매하기로 했다.
고연비차로 전기차를 빼놓을 수 없다.
기아차는 레이EV에 이어 내년 상반기 쏘울 전기차를 출시해 연간 1000대 판매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쏘울 전기차의 월 평균 유지비 동급 가솔린 모델의 10분의 1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기차는 한국지엠 스파크EV와 르노삼성차 SM3 Z.E.가 판매되고 있다.
업계는 국산 토종 고연비차가 수입 디젤차 수요를 끌어올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디젤 세단 부재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저조했으나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고연비차 출시를 늘리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시계방향으로 QM3, K7 하이브리드, 스파크EV, K3 디젤<각사 제공>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