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52년 역사상 첫 여성 CEO행장
[뉴스핌=노희준 기자] 차기 기업은행장에 권선주(사진) 기업은행 부행장이 확정됐다. 기업은행 52년 역사상 사상 '첫 여성 CEO 행장'이 탄생했다.
권선주 차기 기업은행장 내정자 |
차기 기업은행장에 선임되며 첫 국내 여성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은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인물이다.
경기여자고등학교(1974년)와 연세대 영문과(1978년)를 졸업하고 그해 기업은행에 입행해 방이역지점장과 역삼1동지점장, 서초남지점장 등을 거쳤다.
이후 CS센터장, PB 부사업단장, 여신/외환지원센터장, 외환사업부장, 중부지역본부장, 부행장(카드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리스크관리본부장 겸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맡고 있다. 기업은행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에서 30년 넘게 이런 경력을 쌓으면서 '첫 여성 1급 승진' ,'첫 여성 지역본부장' 이라는 여러개의 여성 최초 타이틀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직원들에게는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이지만, 업무에서는 꼼꼼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권 내정자가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서 리스크관리를 통한 은행의 건전성을 제고하면서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앞서 경제관료 출신의 소위 낙하산 인사들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됐으나 이에 대한 노조 등의 반발 등이 따르면서 금융위가 내부 출신을 임명 제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연임이 예상되기도 했던 조준희 현 행장은 나쁘지 않은 재임 기간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 때 선임된 인물이라는 한계가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조 행장은 'MB정권'에서 임명이 됐다. MB정권에서 임명돼 연임한 경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사상 첫 내부승진으로 기업은행장이 된 조준희 현 행장의 임기는 오는 27일까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