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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회사채시장 ‘후끈’ 올해도 활황장 예고

기사입력 : 2014년01월08일 04:29

최종수정 : 2014년01월08일 07:03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4년래 최저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부터 유럽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 은행을 필두로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루는 모습이다.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약 4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투자심리가 고무된 데 따라 발행 시장이 활황을 이루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신화/뉴시스)

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는 12억5000만유로 규모로 7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 역시 2021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영국 로이즈 뱅킹과 스벤스카 한델스방켄 역시 총 170억유로 규모로 회사채를 매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회사채 발행금리는 평균 2.09%로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지역 25개 은행 및 보험사의 CDS 프리미엄을 추종하는 마킷 아이트랙스 시니어 파이낸셜 인덱스는 91bp를 기록해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융권 이외 섹터의 기업들도 자금 확보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최대 석유회사인 페트롤레오 브라질레이로가 31억유로 규모로 4년과 7년, 11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고, 20년 장기물 채권을 6억파운드 규모로 발행했다.

이탈리아의 최대 전력회사인 에넬 역시 올해 첫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에넬은 지난해 9월에도 23억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한 바 있고, 이번 물량은 유로화와 파운드화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유럽 최대 전력 발전 업체인 일렉트리시트 데 프랑스가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닉 번스 신용 전략가는 “신용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한편 투자심리 역시 고무적”이라며 “연초 유럽 회사채 시장이 훈풍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국채 대비 투자등급 유로화 표시 회사채의 프리미엄이 지난주 현재 114bp로, 지난해 5월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의 조나단 브라운 채권 신디케이트 헤드는 “올해 상당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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