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영화 27초 다운로드…연내 상용화 목표
[뉴스핌=양창균 기자] 이동통신사들의 속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보다 최대 3~4배 이상 빠른 속도 구현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관련,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등 이통3사의 스마트폰 속도기술도 시간이 흐를수록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3개 대역을 하나로 묶는 LTE 기술개발에 성공, 최대 300Mbps 속도 구현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속도는 1GB 영화 1편을 27초면 다운로드가 가능한 기술이다. 현재 LTE-A와 광대역 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150Mbps이다. 이는 800MB 영화 1편을 43초에 다운로드 받는 속도다.
SK텔레콤은 이날 3band(밴드) LTE-A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기술력을 재입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최대 300Mbps의 3band LTE-A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SK텔레콤이 확보한 기술은 1개 광대역(20MHz) 주파수와 2개의 10MHz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은 ‘20+10+10MHz’ 3band LTE-A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3개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최대 450Mbps 속도의 3band LTE-A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경우 현재까지 2개 주파수 대역만을 연결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작년 6월 10MHz 주파수 2개를 묶어 최대 150Mbps속도를 제공하는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고, 지난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10MHz+20MHz’ 주파수를 묶어 최대 다운로드 225Mbps를 구현하는 LTE-A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의 이번 3band LTE-A 기술은 이론적 최고치인 750Mbps속도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3band LTE-A 기술 개발에 따라 향후 4개, 5개의 주파수 대역을 연결하는 4Band, 5Band LTE-A 기술 개발도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SK텔레콤 박진효 Network 기술원장은 "세계 이통사들과의 컨설팅 계약과 압도적 우위의 통신 품질 등 SK텔레콤은 강력한 글로벌 통신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격차 확대를 통해 통신 강국으로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세계 최초로 3개 LTE주파수를 묶은 '3밴드 CA'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독산사옥(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에서 40MHz폭의 2.6GHz 광대역 주파수 대역과 20MHz폭의 800MHz LTE 전국망 대역, 20MHz폭의 LTE-A망인 2.1GHz대역을 묶어 총 80MHz폭을 활용,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3밴드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1GB 용량의 영화를 27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4MB 용량의 음원은 1초에 9곡까지 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2밴드 CA(225Mbps)는 36초, 광대역LTE(150Mbps)는 55초, LTE는 약 1분 57초가 소요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선보인 3밴드 CA 기술은 3개의 LTE 주파수를 연결, 대역폭을 넓혀 단일 주파수 대역이 지원하는 최대 속도인 150Mbps 이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라며 "20MHz폭의 광대역을 3개까지 묶을 경우 기존 LTE보다 6배 빠른 최대 450Mbps의 속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광대역과 1개의 LTE를 묶은 225Mbps속도의 2밴드 CA기술도 상용망에서 테스트를 완료했고 연내 3밴드 CA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과 기지국 장비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3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단말 모뎀이 개발단계에 있어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에 3밴드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D본부 최택진 기술전략부문장은 "3밴드 CA는 타사가 앞서 선보인 2밴드 광대역 CA보다 한 단계 진화된 기술로, 이번 기술 시연을 통해 LG유플러스가 차세대 LTE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현재 기술 표준화와 함께 기지국 장비와 단말기를 준비 중에 있어 연내에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최고 속도 300Mbps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20㎒+20㎒ CA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4(MWC 2014)’에서 처음으로 이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