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마트폰 및 신흥시장 등 적극 대응"
[뉴스핌=이강혁 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부터 실적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주력사업인 스마트폰은 물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에서 올 1분기보다 고른 실적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성숙기에 들어선 스마트폰의 경우 주력인 갤럭시S5의 판매강화와 더불어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는 신규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TV향 패널 판매 확대에 나서고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에서도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등으로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대폭 확대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개선을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일 2014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및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200~300달러대의 중저가 시장 수요는 2억대 정도로 작년에 비해 20% 이상 커질 것이라"며 "100달러 미만의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라인업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찾은 전략 변화중 하나다. 아울러 LTE가 도입되기 시작하는 중국 시장에서도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LTE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LTE 중국 수요가 1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1억11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며 이중 스마트폰 비중은 70%후반이다.
올해 시장 수요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 S5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모델을 확충해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태블릿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통 역량을 키워 지난해에 이어 판매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본격 성장이 기대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Knox)'의 판매를 확대하고 교육 분야 등에서 제품과 연계된 솔루션도 지속 선보여 B2B(기업간거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고른 성장 적극 추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서는 D램이 올해 안정된 수급 상황을 유지하는 등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낸드플래시도 올 상반기에 제조사들이 낮은 수익성 때문에 공급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스템LSI 사업에서는 2분기에도 고성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이나,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D램의 비트그로스(생산량 증가율)는 10%대 중반, 낸드플래시의 비트그로스는 10%대 후반 수준을 예상한다”며 “3D 낸드플래시는 현재 양산을 진행중이며, 고객 수요가 올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향후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공정인 14나노 공정은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TV사업은 2분기 월드컵 수요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따라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반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1분기에는 1100만대의 평판TV를 팔았다.
최적의 곡률로 몰입감과 입체감을 제공하는 커브드 TV로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를 하는 한편 다양한 라인업 출시를 통해 선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신흥시장 수요 성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냉장고 등의 생활가전사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1분기에는 제품의 경우 '셰프컬렉션'과 같은 수퍼 프리미엄부터 지역 특화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전 지역의 대형 유통 업체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생활가전 사업은 매출 두 자리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측은 "판매량 감소와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영향이 있었고, 중국 공장 가동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성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UHD TV 패널의 보급형 라인업 확대는 물론 커브드 TV 패널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OLED 패널의 경우 고해상도와 저소비전력과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하반기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본격 양산해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