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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분석] (38) 中 부동산업계 1위 완커, 할인분양 앞장

기사입력 : 2014년06월05일 17:32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25

영업실적 악화 우려 고조, 주가 전망 불투명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 대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냉각이 부동산 개발 기업의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대다수 부동산 기업의 올 1~4월 부동산 판매면적이 전년 동기대비 20%이상 줄어든 가운데, 업계 1위 완커(萬科)를 중심으로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가격인하 판촉전이 잇따르고 있다.

그나마 업계 1위 완커의 1분기 영업실적이 경쟁사에 비해 양호한 편이나, 부동산 판매면적이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올 한해 매출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1위 완커 매출 악화 우려 고조

올 1~4월 완커의 부동산 판매면적은 524만3000평방미터(㎡), 매출액은 669억80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8.7%와 19.6% 증가했다.

하지만 완커의 1월 매출액 276억5000만 위안 중 상당수가 사실은 2013년 재고 물량 매출에 해당 된다고 중국 매체는 지적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신은만국(申銀萬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가 끼어있는 부동산 비수기인 1월 완커가 시장에 내놓은 물량은 많지 않았지만, 작년 청약을 받은 350억 위안 가량의 부동산이 완커의 1분기 매출 중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완커의 영업실적이 급증한 것은 사실 부동산 시장 상승세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5월 완커의 중국 전체 부동산 판매 평균가격은 ㎡당 1만252위안이었던 반면, 2013년 1~5월 판매 평균가격은 ㎡당 1352위안 오른 1만1604위안에 달했다.

올 4월 완커의 부동산 판매 평균가격은 ㎡당 1만1665위안으로 전월대비 2.1% 떨어져, 3월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완커는 사상최대인 1354억 위안(약 2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완커 외에 상당수 부동산 기업의 매출 상황은 훨씬 좋지 않다. 바오리디찬(保利地產), 중하이디찬(中海地產), 화룬즈디(華潤置地)를 비롯한 부동산 대기업의 올 1~4월 부동산 판매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20%넘게 줄었다.

중하이디찬의 매출액은 455억6500만 홍콩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4% 줄었고, 판매면적도 264만8000㎡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2.32% 감소했다.

바오리디찬도 올 1~4월 판매면적이 전년 동기대비 22.17% 줄어든 284만㎡에 그쳤고, 화룬즈디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95%나 감소한 136억7000만 위안에 불과했다.

◇매출 목표 '빨간불', 완커 '가격인하' 주도

올해들어 부동산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상당수 업체가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이치 뱅크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허성촹잔(合生創展), 서우촹즈예(首創置業), 진디그룹(金地集團), 바오룽디찬(寶龍地產), 젠예디찬(建業地產), 위안양디찬(遠洋地產) 등 9개 부동산 기업이 올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기업의 매출 급감은 부동산 재고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은 올 4월까지 중국 35개 주요 도시 신규 분양주택 재고 면적은 2억4900만㎡로 직전월대비 2.6%, 전년 동기대비 19.5% 늘어나 5년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침체로 매출 목표 미달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완커가 가장 먼저 가격인하를 통한 매출 신장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완커는 광저우(廣州)시 판위(番禺)구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어우포(歐泊·Opal)′B단지 204채 주택의 평균 분양 가격을 ㎡당 1만5000~1만6800위안으로 30% 가까이 하향조정했다. 불과 1개월 전만해도 완커 어우포 아파트의 거래 평균 가격은 ㎡당 2만1092위안이었다.

중국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광저우 뿐만 아니라 완커가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항저우(杭州) 등 여러 지역에서도 부동산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업계 1위 완커가 먼저 가격인하에 나선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향후 더욱더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가격인하 가격 하향조정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부는 20개 중국 주요 부동산 기업의 매출은 2414억 위안으로, 2013년 한 해 매출인 8515억의 28.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117개 A증시 상장 부동산 업체의 올 1분기 순이익 총합은 96억4900만 위안으로 2013년 같은기간의 127억3600만 위안보다 27%가 줄었다. 이 중 61개 부동산 업체는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심지어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안부동산 수석애널리스트 장다웨이(張大偉)는 "올 상반기 부동산 상장사들의 영업실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6월부터 부동산 개발업체의 가격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 또 다른 리스크로 등장

최근들어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상당수 업체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부동산 개발업체에 리스크가 되고 있다.

2012년 이후 중국내 자금 조달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기업들이 잇따라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2013년3월 완커는 8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채권을 발행했으며, 작년 9월부터 11월 뤼디홍콩(綠地香港), 헝다디찬(恒大地產), 중하이, 뤼청중국, 비구이위안 등 11개 업체가 발행한 달러화 채권 규모는 6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3년 부동산 기업이 발행한 총 171억 달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다. 2012년 부동산 기업이 발행한 달러화 채권은 83억 달러에 불과했다.

올해들어 위안화 가치 하락폭이 3%를 넘어, 약세가 두르러지면서 달러화 채권을 통한 융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고있는 까닭에 안그래도 어려운 부동산 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각 지방정부에서 부동산 구매 제한을 철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으나, 4일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펑쥔(憑俊)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지 어느 지방정부도 구매제한 취소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가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완커 시가 15조원 부동산 공룡 기업

1984년 5월에 창립한 완커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다. 본사는 광둥성 선전에 소재해 있고 2009년 기준, 중국 20여개 주요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0년 완커는 주력사업인 주택개발 사업에다 상업부동산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국 부동산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매출액 1000억 위안을 돌파한 기업이 됐다.

최근들어서는 미국 현지 부동산기업 RFR, 하인즈와 손잡고 미국 뉴욕 맨하튼 중심가인 렉싱턴애비뉴 610번지에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완커는 작년 2월에도 미국 최대 부동산기업인 티시먼스파이어와 손잡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투자사업에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완커는 1991년 선전증권거래소에 두 번째로 상장한 업체이기도 하다. 완커의 종목명칭은 '완커A',  종목코드는 000002.SZ. A증시 시가총액은 900억 위안(약 15조원)이 넘는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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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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