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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펀치] '지방소주'의 약진...무학-보해 잘나가는 이유

기사입력 : 2014년06월18일 15:20

최종수정 : 2014년06월18일 15:44

[뉴스핌=홍승훈 기자] 최근 주식시장에서 지방 소주업체들이 약진을 거듭하며 눈길을 끈다. 경남을 거점에 둔 '좋은데이'의 무학, 전라도 기반의 '아홉시반' 보해양조가 대표주자다.

맥주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투자자 관심에서 한발 비껴나 있는 하이트진로와는 대조적이다.

무학은 최근 52주 신고가(3만2500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다. 단기 급등 양상을 보임에도 꾸준한 실적을 기반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진다.

증권가에선 꾸준히 늘어나는 매출과 시장점유율, 든든한 현금성 자산을 통한 서울 진출 기대감, 맥주시장 경쟁격화에 따른 반사이익 등을 무학 주가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가 가장 주목하는 무학에 대한 증시재료는 서울 진출 스토리다. 도수가 낮은 소주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16.5도의 '좋은데이'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데다 최근 무학이 서울서 마케팅이 시작했는데 초기반응이 긍정적이다.

여기에 든든한 현금성자산도 힘을 발휘한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무학의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은 매도가능금융자산(1576억원), 단기금융자산(361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108억원)을 합쳐 2000억원이 넘는다. 이 중 수도권 마케팅에 100억원만 써도 지금 같은 시장상황에선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영화 LIG증권 연구원은 "마케터가 될 수도권의 영남인구, 소주에 집중하기 힘든 경쟁사 상황, 유통망을 뚫을 수 있는 막대한 자금력 등이 무학의 강점"이라며 "이를 근거로 수도권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요즘 롯데의 맥주시장 진출로 양강체제(하이트진로+오비)에서 3강체제(롯데 가세)로 맥주시장 구도가 바뀔 조짐을 보이면서 맥주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무학 등 지방소주의 수도권 진출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분석이다.

물론 과거에도 지방소주의 서울진출 시도는 몇차례 있었고 번번이 실패한 사례도 있다. 다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 이들은 참이슬의 하이트진로 등이 맥주시장 경쟁과열과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지방소주의 공격을 막아낼 여력이 부족한 것을 이유로 든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팀장은 "과거 보해가 서울 진출을 시도했다 진로 때문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그때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며 "재무적 어려움 속에서 지방소주의 서울진출을 방어할 마케팅 여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밸류에이션 역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1만8000원부터 밀기 시작했는데 당시 PER가 10배도 안됐다"며 "점유율은 롯데칠성과 2위를 경합하는데 비해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학의 PER 수준은 14.5배인데 이는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 연구원은 "사실 수도권 진출 기대감은 실적에 반영하지도 않았다"며 "만일 계획대로 서울과 수도권 점유율을 5~10%만 차지하면 PER 20배 이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학(좌), 보해양조(우) 최근 6개월 주가 차트
무학의 상승세에 편승해 뒤늦게 주가에 불이 붙은 곳이 보해양조다. 보해저축은행 사태이후 침체일로를 겪던 이 회사가 최근 증시 내 관심종목으로 변화 중이다.

보해양조는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유상증자 성공을 신호탄으로 5월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주 신제품 '아홉시반' 의 히트 예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일각에선 90년대 후반 김삿갓, 곰바우로 진로의 독점을 흔들었던 보해의 저력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커버 애널리스트가 없는 관계로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언에 따르면 보해양조에 대해선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은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M&A 기대감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A사 애널리스트는 "시장점유율로 보면 무학의 30~40% 수준인데 시가총액은 무학대비 1/10도 안된다"며 "이 외에 대주주인 창해에탄올의 코스닥 상장효과, 중소 규모의 지방소주업체로서의 추후 M&A 기대감 등도 주목할 만한 변수"라고 귀띔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으로만 보면 보해양조가 무학 대비 고평가됐다. 전일 기준 PER가 28.63배로 무학의 두 배에 달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보해양조에 대해선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중장기 관점의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B사 애널리스트는 "보해의 신제품 '아홉시반'에 대한 초기 반응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무학만큼의 인지도에는 못미친다"며 "지방에서의 매출은 늘 수 있지만 서울 진출은 수월치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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