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입 활발…작년 실적,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 수익성이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산운용 업계로의 자금 유입세가 회복되고 시장 상승세 역시 강력해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 수익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맥킨지 분석을 소개했다.
전 세계 300곳 이상의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이들의 영업이익은 469억유로(약 64조9251억원)로 24%가 급증했으며, 2007년 기록한 고점인 408억유로를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지역에서의 수익 수준은 269억유로(약 37조2385억원)로 작년 한 해 30%가 늘었다. 이는 위기 전 호황기와 비교해 18%가 더 늘어난 수준이다.
이머징 시장의 경우 79억유로로 지난해 수익 증가 폭만 따지면 9%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2007년에 비하면 55%가 넘게 확대됐다.
작년 수익 증가세가 6%에 그치며 여전히 2007년 피크 수준을 하회하는 서유럽의 경우도 전망은 긍정적이다. 필립 코치 맥킨지 자산운용 팀장은 올해 (서유럽으로의) 자금 유입과 시장 개선세를 감안하면 "작년도 강력했지만 올해는 더 나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금융자산 중 글로벌 펀드 업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23.6%에서 지난해 25.1%로 확대되면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FT는 이 같은 펀드시장 비중 확대는 서유럽 개인 투자자들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이들이 지난해 뮤추얼 펀드로 쏟아 부은 금액은 1300억유로(약 179조9269억원)로 2012년의 450억유로에서 대폭 늘었다.
코치 팀장은 "2007년 이전 호황기를 보는 듯 하다"면서 "환상적인 해를 보내고 있으며 업계 전망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문은 자산운용 업계의 총비용이 6% 늘고 인력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은 업계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