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드엔드 펀드 확대…레버리지 전략 선호
[뉴스핌=노종빈 기자] 채권 투자중심의 펀드업체인 핌코 빌 그로스 창업자가 향후 3~5년간 미국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이 운용하는 회사 펀드에 6000만달러(약 605억5200만원)를 추가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금융전문지 배런스와 현지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그로스는 기존에 투자한 1억4000만달러를 포함, 펀드 투자자산이 약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로스는 펀드가치가 많이 하락했을 때 곧잘 지분을 사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그로스는 14개 클로즈드엔드 펀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핌코의 다이내믹인컴펀드와 다이내믹크레딧인컴펀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각각 21%와 10%의 수익률을 기록, 시장 평균인 3.9%에 비해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핌코는 지난 5월 향후 3~5년간 시장 전망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핌코는 미국의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성장률은 안정적으로 둔화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자금을 싼 이자로 최대한 빌려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전략에 적합한 클로즈드엔드(closed-end) 펀드에 유리한 국면이다.
클로즈드엔드 펀드는 설립초기 고객으로부터 투자금을 출자받은 뒤 청산 때까지 신규 자금모집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량의 자금을 싼 이자로 빌려서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지방채, 하이일드채 등에 중장기 투자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반 펀드보다 비교적 높은 배당을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핌코의 전망이 맞지 않는다면 금리는 예상보다 조기에 상승하게 된다. 이럴 경우 조기에 이자비용이 급증하게 되고 레버리지 전략은 오히려 손실을 초래하기 쉽다.
핌코의 간판 토탈리턴펀드는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전 의장의 테이퍼링 검토 발언 직후 금리 상승과 투자자들의 환매 급증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토탈리턴펀드는 현재까지 14개월 연속 자금 순유출을 겪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