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시 사업 악화" vs "英연방 의존 반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결과는 부결로 나타났으나 현지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지지자들이 19일 글래스고에 있는 한 호텔에서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 부결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
19일 진행된 개표 결과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반대 투표는 전체의 55.4%로 집계되면서 찬성표(44.6%)을 크게 앞질렀다.
반대표가 다수를 차지한 에든버러 선거구의 주민들은 독립에 반대하는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중심가에서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인 킬트 사업을 15년째 하고 있는 존 토르버른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사업하기가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코틀랜드가 영연방에 속해 있는 게 경제적으로나 여러가지 면에서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애버딘 선거구의 닉 앨런도 경제 문제로 인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문제는 돈이며 (스코틀랜드가) 독립한다 해도 국가 유지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몇 년 안에 스코틀랜드가 파산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코틀랜드 최대 선거구인 글래스고에서는 찬성표가 53.5%로 반대표보다 높았다.
글래스고의 그레그 워델 의사는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못하면 영연방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에 비해) 사회적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주민들 삶의 질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