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414억달러 4.0%↓ 두달째 감소세…무역수지는 34개월 연속 흑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11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며 세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입이 두달 연속 감소하며 무역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한 469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4.0% 줄어든 413억 84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1월 무역수지는 56억 6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34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작년보다 8일 앞선 지난 28일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돌파했다.
◆ 반도체·철강·일반기계 호조…일평균 수출 증가
세부적인 수출입 동향을 보면, 우선 수출은 조업일수가 전년동월보다 1일 감소하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으나 일평균 수출이 증가한 점을 볼 때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철강,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했으나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석유화학,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은 두달 연속 20% 이상 증가한 반면 중국, 아세안, EU, 일본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입액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가 감소하며 총수입 감소했다.
자본재의 경우 무선통신기기부품, 반도체제조용장비, 선박용부품이 증가했으며, 소비재는 1500cc이하 자동차 수입이 늘었다.
◆ 유가하락으로 수입 감소…"불황형 흑자 아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전년대비 동반 감소하면서 전월에 이어 성장성이 크게 둔화되면서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업일수 및 유가 영향으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했으나 '불황형 흑자'는 아니라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평균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수입도 유가하락 영향을 받은 원자재를 제외한 자본재와 소비재가 증가하고 있어 불황형 흑자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5750억달러, 수입은 2.8% 증가한 53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450억달러, 무역규모는 1조 10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