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들에게는 '크림반도 합병' 자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국민들에게는 크림반도 합병 성과를 자축하며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출처:AP/뉴시스] |
푸틴 대통령은 2015년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임을 상기시키며 당시 러시아와 미국이 아돌프 히틀러에 맞서 연합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 수 십명에게도 신년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년사 전달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푸틴은 또 러시아 국민들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자축하며 러시아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단합과 국가에 대한 충성을 보여 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점차 심각해지는 러시아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을 피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