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소비자심리 개선에 美자동차업계 '호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국제 유가와 미국의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강력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오토뉴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총 13개 자동차 브랜드들이 미국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달 총 6만4507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2% 늘었다. 12월 기준으로는 최대 판매량이다. 지난 한 해 기준으로는 모두 72만5718대를 팔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0.7% 늘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이 4만5587대로 1년 전보다 무려 36% 급증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총 판매량은 58만234대로 직전해보다 8.4%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세는 11%를 기록했으며, 지난 한 해로는 1653만대를 판매해 직전해보다 6%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와 기아는 물론, 혼다, 닛산, 스바루,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마세라티, 랜드로버, BMW, 아우디, 지프, 램의 지난해 판매율이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GM 미국 판매대표 커트 맥네일은 "양호한 판매 여건이 모두 조성됐다"면서 경기 회복세나 금리, 저유가 등에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며 판매 전략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한 해 현대·기아차를 비롯, GM과 포드, 혼다, BMW그룹, 폭스바겐그룹의 점유율은 모두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닛산과 다임러AG,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 토요타는 점유율이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