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코스피 시장에 신규 진입하면서 소액투자자의 거래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등 시장 흐름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4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의 시장 영향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삼성SDS와 제일모직과 같은 대형 우량주가 저액면 신규 상장함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표=2014년 코스피시장 신규상장 개요(상장일 순), 자료=거래소> |
거래소 관계자는 "저액면에 따른 접근성 향상으로 삼성SDS 및 제일모직의 개인 거래대금비중이 각각 65%, 76%를 기록했다"며 이는 "코스피시장 평균인 4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은 두 기업 상장 이후 2억7000만주에서 3억2000만주로 17%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3조7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9% 늘었다.
이는 유동성 개선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지난해말 코스피기업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 1247조원 수준을 기록했다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1192조원 규모다.
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SDS가 신규 상장하면서 시총 상위 5개 기업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재작년 28.4%에서 26.7%로 감소했다. 시총 20조 클럽 종목 개수 또한 같은해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나는 등 시장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고 거래소측은 풀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가주 기업의 액면분할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기업맞춤형 IPO 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등 상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상장된 기업은 삼성SDS, 제일모직, BGF리테일, 화인베스틸 등 7곳으로 2011년 16건을 기록한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