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위주 유동성에 코스피 상승 점쳐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뉴욕및 유럽증시는 유럽 양적완화 정책 등 호재로 1%이상 상승했다.
ECB는 올해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9개월간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간 대외적으로는 원자재가격과 외환시장의 변동성확대로 안전자산이 선호되고 국내기업 실적 부진이 코스피의 발목을 잡아왔다.
하지만 ECB의 양적완화로 유럽계 위주의 유동성이 밀려오면서 코스피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개월간 글로벌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돼 왔고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왔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 "2012년 초 ECB발 유동성 장세의 재현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도 코스피는 1915포인트의 지지를 발판으로 반등의 돌파구를 마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유동성 랠리에 동참하여 추가 상승시도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도 "2월 이후 글로벌자금 흐름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이라며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귀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양적완화 조치로 인해 유럽계 자금의 유입가능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내 위험 자산 투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유, 화학, 조선, 건설 등 그 동안 유럽 리스크로 낙폭이 과대했던 경기 민감 업종과 대형주의 강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강화에 연동될 것"이라며 "대형업종 중심의 단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