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추가매물 우려 약점은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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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기자] 조이시티가 모바일 중심으로 전략을 확 틀면서 게임업계 신흥 강자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게임 최초 흥행작 '룰더스카이' 이후 잠잠했던 조이시티가 1년여 절치부심 끝에 자체 플랫폼과 글로벌 라인업을 야심차게 내놓은 뒤다.
증권가의 반응도 사뭇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조이시티의 모바일로의 발빠른 전략 선회, 경쟁사로부터 핵심인력 영입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단 수급 측면에서 대만 기가미디어의 추가 매물 우려는 약점으로 꼽았다.
조이시티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 국면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2만200원으로 한 해를 마감한 주가는 28일 2만6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한 달 새 3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회사측이 보여준 전략 선회에 대해 증권가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형국이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요즘 기관투자가 1~2곳과 매일 미팅을 하는데 이구동성으로 6~7개월 전과 회사가 많이 변했다고 한다"며 "별다른 특징이 없었던 회사가 최근 방향과 전략을 틀면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라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기관들의 시선도 예전과는 크게 바뀌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적자전환했던 회사가 작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올해 세 자리 수의 이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게임업 특성상 인력변화가 중요한데 최근 그런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체 플랫폼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이 합리적이며 경쟁사로부터 검증된 개발 및 해외사업 인력을 영입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며 "신규 모바일 게임들이 실제 출시되는 1분기께 투자에 나설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조이시티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외부인력 영입에 대한 관심이 묻어나 있다. CJ그룹에서 독립한 '넷마블'이 내놨던 최대 히트작 '모두의마블' 개발인력 상당수를 조이시티가 영입하고, 컴투스의 최대 히트작 '서머너즈워'를 성공시켰던 해외인력들을 스카웃해 구글 및 애플과의 관계가 새롭게 구축된 것을 두드러진 성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조이시티측은 "해외쪽으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구글 및 애플과의 관계가 중요했고 이를 위해 해당분야 경험과 트랙이 있는 분들을 몇 분 영입했다"며 "개발인력 역시 경쟁사 외주개발인력 몇 분이 새로 들어왔다"고 답했다.
앞서 조이시티가 지난해 11월말 공개한 모바일 전략을 보면 최근 게임빌과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전략과 유사한데 특히 자체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직접 진출이 그런 부분이다.
일단 올해 신작으로는 7~8개를 준비 중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더원게임즈로부터 인수해 중국 진출을 준비중인 '건쉽배틀'(최근 글로벌 다운로드 3000만건), 드래곤플라이트와 유사한 자체 개발 신작 '쥬쥬히어로', 모두의마블보다 스킬과 카드 비중을 강화한 '주사위의 신' 등이 대표작으로 기대감을 끌어가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던전트래커즈, 워쉽배틀, 라스트드래곤, 아크스톤, 하프블러드, 프로젝트RG 등이 올해 계획한 신규 라인업.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게임 신작 등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비중이 기존 40%에서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 올해 사상 최대치 실적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이시티는 앞서 2012년 매출 630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해는 3분기 누적으로 363억원 매출에 4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강점 속에서 수급측면의 약점은 투자시 주의할 대목이다. 대만 기가미디어의 지속적인 매물 출회가 그렇다.
기가미디어는 지난해 12월 공시를 통해 보유지분이 8.0%에서 6.2%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한두 달 새 장내서 20만7204주를 처분한 것. 지난 2011년말 이후 지속되는 차익실현흐름이다. 이후 전략선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2만8000원 수준까지 급등했던 주가는 2만원대 초반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전략 발표 이후 급등했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4대주주였던 대만 기가미디어의 지분매각 때문이었다"며 "기가미디어 자체 어려움으로 인해 매각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기가미디어는 지난 2009년 7000원대에 조이시티 지분을 매입해 2만원 이상에서 팔아 세 배 이상의 차익을 내고 빠져나가는 형국이다. 다만 이 같은 '오버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신작 기대감과 회사의 모바일 중심전략 선회 등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며 수급은 개선되는 모양새다.
<최근 6개월 조이시티 주가차트> |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