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으로, 기준점 100 넘겨
[뉴스핌=이승환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새해 들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설 명절과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가계의 소비지출 계획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4년 장기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상대적으로 낙관적이고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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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지난달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향후 소비지출 계획을 반영하는 소비지출전망 CSI(107→109)의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장윤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조사역은 "2월에는 설명절과 겨울방학이 포함돼 있었고, 새학기를 앞두고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가정이 증가했다"며 "외식비, 교육비와 여행비 중심으로 소비지출전망CS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 회복세에도 일부 세부지표는 여전히 부진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74→71)와 향후경기전망CSI가(90→87) 일제히 하락했고, 취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도 3포인트 내린 83을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으로 3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장 조사역은 "지난달에는 새해 경기개선 기대감에 경기판단과 경기 전망이 크게 올랐었다"며 "이달도 똑같이 1포인트 상승했지만 최근 중국과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경기판단 지수가 하락하는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과 성격이 다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전달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5, 99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가계의 물가전망을 반영하는 물가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상승한 132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8로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금수준전망CSI는 115로 1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3.7%) ▲집세(46.5%) ▲공업제품(30.4%)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