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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더] 준비된 ICT 전문가…장동현 SKT 사장

기사입력 : 2015년03월22일 10:35

최종수정 : 2015년03월22일 10:35

30대에 상무 달고 초고속 승진…막강 인맥 ‘눈길’

[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 장동현 사장(53)의 조용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사장으로 선임된 장 사장은 5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먼저 부각되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그를 ‘준비된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평가한다. 그는 최근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 사장은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난 후 저녁 비행기로 사우디로 날아갔다.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에 기업인 수행단 자격으로 동행한 것이다.

장 사장은 이틀 후 사우디텔레콤과 ‘SK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수출 및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우리나라 민-관-기업 협력 모델이 사우디에 선보인 순간이다.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 정부 최대 목표인 창조경제 모델을 최초로 수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한국식’ 경제활성화 모델이 전 세계 확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사우디와 중동 ICT시장이 앞으로 5년간 3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왼쪽)과 사우디텔레콤의 에마드 알 아우다흐 CEO 직무대행이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현지시간) 양사간 창조경제협력센터 모델을 적용한 신성장 사업분야 연구개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장 사장의 사업 수완은 SK텔레콤에서의 다양한 경험 덕이다. 장 사장은 2003년 만 39세에 상무를 달았다. 30대 임원인 만큼, SK그룹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당시 장 사장과 함께 상무 승진한 지동섭 상무는 장 사장과 절친한 사이로, 지난해 SK텔레콤 부사장을 거쳐 올해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의 승진 가속도는 멈추지 않았다. 장 사장은 2003년 상무를 단 이듬해 경영기획실장, 2006년 경영기획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 2009년 전략조정실장, 2010년 최고재무책임자, 2011년 마케팅부문장에 올랐다. 전략 기획 마케팅 등을 두루 거친 장 사장은 지난해 1월 SK플래닛 COO(사업운영 총괄)를 맡으면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왔다. 플랫폼은 놀이터, 콘텐츠는 놀이기구에 비유할 수 있다.

SK플래닛에서의 플랫폼 사업 경험은 SK텔레콤의 운명을 결정할 귀한 시간이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2년 신세기통신을 흡수합병 뒤 시장점유율 50%를 지키고 있으나,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가 됐다. 이 때문에 장 사장의 머릿속에선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떠나지 않았다. SK텔레콤 사장 취임 후 플랫폼 총괄을 장 사장이 겸직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플랫폼과 콘텐츠는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다는 판단이 최우선이 된 것이다. 

단적으로 SK텔레콤은 이달 말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을 앞두고 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기업들이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서버, 에코폰(중고폰) 등 IT 제품을 거래할 수 있는 곳으로,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B2B 플랫폼 사업 중 하나다.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 사장은 다양한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 내에서는 SK C&C 박정호 사장이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 12월 장 사장과 함께 CEO에 오른  박 사장은 2003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한 바 있다. 박 사장은 1989년 선경에 입사했다. 장 사장은 이듬해 입사해 박 사장과 함께 그룹의 경영기획실에서 근무했다. 박 사장과 장 사장 그리고 지 상무는 90년대 최태원 회장 곁에서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이후로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적극적인 M&A를 성공시키며 그룹의 경영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 동력원을 찾아냈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도 1963년생이다. 장 사장과 박 사장의 승진은 최 회장의 친정 체제를 강화한 모양새로 업계는 본다. 장 사장은 이동통신사업을 총괄하는 SK텔레콤 이형희 부사장과도 친하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신인철 PI(Portfolio Innovation) 실장도 장 사장과 동갑이다. 신 실장은 1989년 유공 입사 후 2012년 1월부터 SK에너지 글로벌 사업 실장을 거쳤고, 올들어 PI실을 맡고 있다. 박성하 SK PM(Portfolio Management) 전무와도 가깝다. 계열사 한 관계자는 “장 사장과 박정호 사장 등 SK그룹의 계열사 사장들은 오랫동안 임원을 해온 만큼 다들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86학번), LG전자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부사장도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이다. 권 부사장은 스마트폰 상품기획 등을 맡았으며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사장과 권 부사장은 82학번에 동갑내기다. 도이치은행그룹 안성은 한국대표도 산업공학과 80학번이다.

통신 업계에서는 장 사장이 통신 전반의 사업을 두루 경험하고, 막강한 인맥을 갖춘 만큼, 기대감이 적잖다. 이 때문에 오는 5월 SK텔레콤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인 ‘모비우스’ 상용화 발표를 장 사장이 직접 챙길 것으로 본다. 사장 취임 후 국내에선 첫 간담회 자리가 될 전망이다. 모비우스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과 IoT 등 상생 생태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르면 그의 첫 플랫폼 성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발표하면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장 사장은 MWC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기업들도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처럼 절박함을 통해 서비스의 혁신을 이뤄나가는 것도 각각 장단점이 있다”면서 “SK텔레콤의 기본 역할은 스타트업이 제대로 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 인맥-학맥<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장동현 SKT 사장 프로필
1963년생
서울대 82학번 산업공학(석)·(학)

-2014. 12 SK텔레콤 CEO
-2014. 01 SK플래닛 COO
-2011. 01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2010. 01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
-2009. 01 SK텔레콤 전략조정실장
-2006. 01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겸)이사회사무국장
-2004. 03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
-2000. 01 SK텔레콤 재무관리실 재무기획팀장
-1999. 01 SK구조조정 추진본부 차장
-1991. 01 ㈜ 유공 입사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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