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인수 통한 2세의 유성티엔에스 지분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3월10일 오후 2시48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서희건설·유성티엔에스 등을 거느린 서희그룹이 2세 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지주회사 격인 유성티엔에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이봉관 회장의 막내 딸인 이도희 검사를 비롯해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과 이성희 서희건설 이사 개인 소유의 회사가 인수하면서다.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 |
애플트리디앤아이(지분율 이은희 40%, 이봉관 30%, 이성희 30%)와 베일에 싸인 애플디아이가 최근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각각 지분 3.79%, 2.43%를 보유한 것을 감안하면 2세 지분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봉관 회장이 1970년 포스코에 입사했다가 1977년 한국신통운을 설립한 후, 이를 모태로 유성티엔에스가 서희건설 등 계열사를 세우는 데 토대 역할을 한 만큼, 후계 구도 가속화는 서희그룹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이봉관 회장의 장녀인 이은희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다. 1973년생인 이은희 부사장은 서희건설 통합구매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둘째딸 이성희씨도 이사로 근무 중이다. 셋째 딸 도희씨는 200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요 2세가 주요 임원으로 올라선 상황에다 보유 지분이 안정권에 들면서 회사 지배력이 강화되는 셈이다.
아울러 애플트리디앤아이가 후계 구도 형성의 전면에 나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2005년에 설립된 애플트리디앤아이는 ▲부동산 조사 및 연구업무 ▲부동산 금융 및 관련 서비스 ▲자산관리 및 시설관리 ▲부동산투자 운용 자문 및 평가 ▲수익형 민자사업(BTL) 사업 프로젝트 등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이다. 사업보고서에는 식당운영업과 주유소 운영업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트리디앤아이는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서희건설에서 따낸 기숙사·군 숙소 등의 BTL 사업에서 운영 관리를 맡고, 해당 식당도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오너 개인 기업인만큼 그룹 차원에서 투자했던 계열사 부실(도브르하우징, 서희디벨로퍼 등)에서도 자유로워, 서희건설 등 계열사의 간접 지원(계열사 사업 내 연계)을 통한 수익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 향후 애플디아이가 시장에 알려질 후계구도와 사업영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편, 유성티엔에스는 공로운송·하역·철도운송·포워딩·컨설팅·용역 등 물류 전반에 걸친 활동을 수행하는 철강재전문 종합물류기업이다. 회사는 1986년 포스코를 시작으로 동부제철, 현대제철 등 국내 다수의 철강사 물류운송 사업을 해왔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