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광주송정 1시간47분…지자체, 관광 활성화 기대
[뉴스핌=한태희 기자] 광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47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과 광주 송정을 연결하는 호남선 KTX(고속철도)가 개통돼서다.
1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광주송정역서 호남 KTX 개통식을 열었다.
호남 KTX는 광주송정과 정읍, 익산, 공주, 오송을 지나 서울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지난 2004년 KTX 시대가 열렸지만 대전에서 호남으로 이어지는 KTX는 전용 선로가 없었다.
때문에 서대전 이후부터는 시속 150~220㎞ 속도로 열차를 운행했다. 시속 300㎞에 달하는 KTX 속도에 한참 못 미쳤던 것이다.
이에 정부는 8조3529억원을 투입해 오송역~광주송정역 구간 182.3㎞ 고속철도 선로와 역사 5개(오송·공주·익산·정읍· 광주송정)를 신설 및 개량했다.
호남 KTX 노선에 투입되는 신형 KTX <사진제공=코레일> |
◆용산서 광주 송정까지 1시간47분
호남 KTX 개통으로 광주송정역서 용산역까지 평균 1시간47분이면 갈 수 있다. 개통 전 2시간48분 걸린 것과 비교하면 1시간이 줄어든 셈이다.
목포에서 용산은 지금보다 54분 줄어든 2시간29분이면 갈 수 있다. 용산에서 여수엑스포는 37분 단축된 2시간57분이면 갈 수 있다.
호남 KTX는 주말 기준으로 68회 운행된다. 용산~광주송정은 16회, 용산~목표는 31회, 용산~여수액은 20회 운행된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용산~익산 구간 KTX는 주말 기준으로 18회 운영된다. 이날 개통식에 이어 오는 2일부터 정식 운행된다.
자료:코레일 |
◆호남권, KTX 개통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 노려
호남 KTX 역사가 있는 지자체는 KTX 개통을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송시는 'KTX 분기역'이라는 특징을 살려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익산시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읍은 첨단과학산업 중심의 경제도시 육성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는 관광객이 늘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주시는 KTX 공주역과 부여군~공주시를 잇는 관광 코스를 마련 중이다.
국토부는 호남 KTX 건설로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25조2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7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일호 국토부 장관은 "호남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충청, 호남 지역 간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민 대통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와 지역 주민 1200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