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강세와 실적 호전 중소형주의 선전 전망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 지수가 22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코스피를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주의 강세와 중소형주의 조정이 다수의 전문가 예상이다.
특히 중소형주의 최근 강세 흐름이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조정을 받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에선 실적 호전주 중심의 중소형주 대응을 권장하고 있다.
26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6개 증권사의 다음주 코스피 전망치의 평균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2100·최고점 2220으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2128, 2190이었다.
지난 주 증시가 2150포인트(24일 종가 2159.80포인트)를 넘어 상승 추세를 이어갔으며, 이주는 2200포인트가 돌파 목표점으로 제시된 것.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미국 FOMC 회의(29일) ▲미국 1분기 GDP 발표(29일) ▲1분기 한국 기업 실적 발표(27일 S-Oil, 삼성엔지니어링, 한국항공우주, 28일 KB금융, GS건설, LG이노텍,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 29일 LG전자, 삼성전자, 두산, 제일모직, 30일 삼성에스디에스, 기업은행, NAVER, KT 등) 등이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 속 외국인 매수세 유입 지속되며 상승세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재 시장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연일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시장에 집중되고 있다"며 "1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헀다.
그러면서 "업종 측면에서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이들 업종의 경우 추가적인 실적 전망치 상향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다음주 주요 대기업의 실적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어 대외 변수보다는 실적 발표에 따른 시장 흐름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코스피와 코스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의 변동성확대의 주요 원인은 외국인의 엇갈린 매매로 대규모 차익실현·하락 유도 후 비중 확대·시장 손바뀜 등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으나 가장 큰 원인은 1분기 실적 접근성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코스피 729개 기업 중 증권사에서 커버하는 기업은 202개로 전체 순이익의 90%를 반영하는 반면, 코스닥의 경우 1037개 기업 중 80개로 전체 순이익의 31%(예상치가 3개이상 존재, 적자기업제외) 밖에 반영하지 못한다"며 "외국인의 입자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이미 차익 실현한 기관투자자들의 대기 매수 자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 연구위원은 "이들 자금을 감안, 주식시장은 급등에 따른 부담을 기간 조정 및 업종별 순환매의 형태로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는 빠른 순환매를 감안한 종목(IT·자동차·금융 등)을 확산하는 전략을 하고, 중소형주식은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