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올해 IPO 최대어 일본우정 피하려는 목적"
[뉴스핌=배효진 기자] 네이버의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앱) 라인이 빠르면 올해 여름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라인 로고 <출처=라인>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각) 관계자를 인용해 라인이 이르면 올 여름 안에 도쿄와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인은 지난해 9월 모회사인 네이버가 IPO 전략을 수정함에 따라 상장을 연기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신청서의 심사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도쿄 증권거래소에 IPO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소식통은 라인이 일본 우정공사와 IPO 일정이 겹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장상황에 따라 IPO 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 가을 민영화에 첫발을 내딛는 일본 우정공사는 글로벌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마켓워치는 일본 우정의 산하 저축은행인 유초은행과 보험사 간포생명보험을 포함하면 IPO 규모가 최소 100억~2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세계 최대 IPO를 기록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25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모바일 게임사 구미를 비롯한 대형 IPO들이 잇따라 실망스런 성적을 거둔 점도 IPO 주관사들을 조심스럽게 하는 요소다.
구미는 지난해 12월 450억엔 규모의 IPO를 추진했다. 하지만 구미는 지난 3월 내놓은 실적 전망에서 4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라인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억500만명으로 그 중 1억2300만명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용자들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