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장 박 대통령 예방, 시진핑 주석 친서 전달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서명되면서 12조달러의 거대시장이 탄생한다. 한중 수교 23년만에 양국의 경제협력에 새로운 지평이 열린 것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Gao Hucheng) 중국 상무부 부장은 1일 오후 서울하얏트 호텔에서 한·중 FTA 협정문에 정식서명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1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 서명식에서 서명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이날 개최된 '한-중 FTA서명식'에서 양 장관은 영문본·한글본·중문본 등 3개의 협정문에 서명-교환함으로써 협상개시 3년만에 정식서명 절차를 완료한 것이다.
지난 2005년 민간 공동연구로 시작된 한·중 FTA는 지난해11월 실질 타결 선언, 올해 2월 25일 가서명(initialing)을 거쳐 정식서명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제 국회 비준동의 등 발효절차만 남겨놨다.
이제 한·중 FTA 발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리 중소기업도 중국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고, 우리나라를 중국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중국 및 제3국 기업의 우리나라 투자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재준 동아시아FTA협상담당관은 "양국간 관세철폐로 GDP 12조 달러의 거대 시장이 탄생하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담당관은 "특히 패션․화장품․생활가전․고급식품 등 주요 소비재 품목의 수출이 확대되고, 한류와 연계한 “Made in Korea” 브랜드의 제품 수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한·중 FTA의 혜택을 조기에 향유할 수 있도록 가급적 조속히 한·중 FTA 발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서명 직후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국회 절차가 완료되면, 한·중 FTA는 양국이 국내절차를 완료하였음을 서면으로 상호 통보하는 날부터 60일 후 또는 양국이 합의하는 날에 발효하게 된다.
한편, 이에 앞서 가오후청(高虎城, Gao Hucheng) 중국 상무부 부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시진핑(習近平, Xi Jinping)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친서를 통해 한·중 FTA는 양국 통상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키고, 양국 국민들에 실질적 혜택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및 아태지역의 경제 통합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도 친서를 통해 한·중 FTA가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역사적 이정표이자, 양국간 미래 협력방향을 제시하는 제도적 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한·중 FTA를 충분히 활용하여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중 FTA의 조속한 발효와 원활한 이행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