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배트맨·팝핀과 만난 현대차 광고 '대박'

기사입력 : 2015년06월22일 11:29

최종수정 : 2015년06월22일 11:29

영웅의 뛰어난 능력과 팝핀 움직임 통해 그랜저 파워 ·7단 DCT 기술력 소개

[뉴스핌=송주오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CT : Double Clutch Transmission) 광고가 화제다. 영화 같은 스케일과 화려한 시각 효과 덕에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어서다.

그랜저 광고에는 마치 미국 911 테러가 연상되는 장면이 나온다. 무너지는 건물에서 한 여성이 탈출한다. 여성이 도와달라는 외치자, 배트맨과 슈퍼맨, 플래시맨이 차례로 등장한다.

여성의 놀란 표정이 이어지고, 각각의 영웅은 그랜저의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로 변환된다. 광고 마지막 장면에는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질문으로 마친다. 영웅들이 가진 비범한 능력을 통해 그랜저의 상품성을 표현한 것이다.

현대차는 광고에 등장하는 배트맨, 슈퍼맨, 플래시맨 캐릭터를 워너브라더스와 정식 계약하고 사용했다. 여기에 광고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크나이트와 분노의 질주 등 다수의 헐리우드 영화제작에 참여한 촬영감독을 섭외했다.

또 3D 게임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호주의 ‘플라스틱 왁스’와의 협업해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와 같은 수준의 퀄리티를 낸 비결이다.

국내 방영을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유투브를 통해 광고를 접한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처럼 영웅물에 친숙한 국가의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 광고를 기획한 현대차 국내광고팀도 고무돼 있다. 송헌 현대차 국내광고팀 차장은 “(그랜저 광고에 대해) 내외부의 평가가 높다”며 “안팎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것이 광고계인데 그랜저 광고의 경우 모두 높게 평가해줘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저 광고를 진두지휘한 유지영 현대차 국내광고팀 부장은 “그랜저는 누구나 인정하는 국내의 대표적 준대형 세단”이라며 “그랜저의 주 타깃층인 40대의 가치관이 젊어져 이런 부분을 고려해 제작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유 부장은 “그랜저 광고는 국내에서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지만 유투브를 통해 해외 고객들이 찾아서 보는 경우가 많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광고 중 한 장면.<출처=유투브>

이와 함께 팝핀을 활용한 7단 DCT의 광고도 연일 찬사를 받고 있다. DCT는 두 개의 클러치가 맞물려 움직인다. 예컨대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할 때 이미 한 쪽의 클러치가 2단기어를 잡고 있는 상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동력 손실이 줄고 효율은 높아진다.

7단 DCT는 다른 의미에서 대중에 접근한다. 두 명의 춤꾼이 등장해 호흡하며 춤을 춘다. 절도 있는 움직임 속에 호흡하듯 한 명의 움직임에서 또 다른 춤꾼에게로 동작이 이어진다. 마치 7단 DCT의 클러치들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스트리트 댄스(street dance)의 한 종류인 팝핀의 관절 꺽기와 튕기는 안무 등이 7단 DCT의 기계적 프로세스와 맞아떨어진 셈이다.

실제로 영상 속 두 춤꾼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한 사람이 절도있는 움직임을 보여주면 그 동작을 이어받아 다른 사람이 춤을 춘다. 마치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할 때 이미 한 쪽의 클러치가 2단기어를 잡고 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현대차는 이 같은 유기적인 기계적 흐름을 젊은 소비자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팝핀을 활용했다. 송 차장은 “7단 DCT가 적용된 차종의 다이내믹함을 드러내는 광고를 제작하자는 내부적인 합의가 있었다”면서 “‘단순히 이런 기술입니다’라고 하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시각적인 방법을 통해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 동영상은 지난 5일 유투브에 게시 뒤, 현재 조회수 25만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속도감, 색감, 리듬감까지 잘 어우러진 영상”이라고 평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DCT를 화려하게 표현했다”고 감탄했다.

광고를 시청한 네티즌들의 댓글을 모두 읽는다는 김정민 현대차 국내광고팀 대리는 “현대차답지 않다는 댓글을 볼 때 뿌듯하다”며 웃어 보였다. 

현대차는 팝핀을 활용해 7단 DCT를 소개했다.<출처=유투브>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