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노희영의 격정 토로…"아워홈 오너와 갈등? 터무니없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23일 11:06

최종수정 : 2015년07월23일 11:12

"왜 내분이니 집안싸움이니 하는 것에 언급되는지 모르겠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23일 오전 9시 40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제가 상장법인의 계열사 대표이사인데, 내 조직도 관리가 힘든 상황에서 왜 남의 조직이랑 싸우겠습니까?”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노희영(사진) YG푸드 대표이사이자 히노컨설팅펌 대표이사가 아워홈 '인사 파동' 갈등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아워홈의 인천국제공항 푸드코트인 ‘푸드 엠파이어’ 론칭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외식사업을 주도해온 아워홈 오너 3세 구지은 부사장이 보직해임되고 김태준 전 아워홈 대표이사가 갑작스럽게 해임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노 대표와 아워홈의 묘한 관계. 과연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노 대표는 지난 22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논란에 대해 담담하지만 강한 어조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우선 아워홈 오너가와의 갈등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노희영 YG푸드, 히노컨설팅펌 대표이사.
노 대표는 “내가 CJ그룹에 있을 때는 타이틀(직함)이라도 가졌지만 아워홈에서는 타이틀은 커녕 컨설턴트에 불과했다”며 “내가 인사권을 갖겠나, 의사결정권을 갖겠나. 왜 내분이니 집안싸움이니 하는 것에서 (내 이름이) 언급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아워홈과 컨설팅 계약을 맺고 인천국제공항 ‘푸드 엠파이어’ 오픈을 진두지휘해왔다. ‘푸드 엠파이어’는 지난 18일 성공적으로 오픈했지만 이 과정에서 아워홈 인사 파동이 불거지면서 노 대표 입장에서는 적잖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노 대표를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아워홈 오너일가와의 갈등설이다. 지난달 김태준 전 대표가 아워홈 대표이사 취임 4개월만에 전격적으로 물러났고 이 과정에서 오너의 막내딸인 구 부사장과 노 대표, 김 전 대표가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후 한달 뒤 구 부사장도 별안간 보직해임되면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인사 전횡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같은 소문은 상당부분 잘못됐다는 것이라는 게 노 대표의 말이다.

무엇보다 노 대표는 김 전 대표가 ‘노희영의 측근’이라고 표현되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노 대표는 “김 전 대표가 CJ제일제당에서 나오고 아워홈에 들어간 것에 대해 나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삼성으로 입사해 CJ그룹을 거치며 20여년 생활한 경영자를 어찌 감히 내 측근이라고 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실제 김 전 대표의 부친은 삼성맨으로 호텔신라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고 김 전 대표는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창업주의 사위이기도 하다. 굳이 직함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김 전 대표의 영입을 주도한 것은 구 부사장이었다는 것이 노 대표의 설명이다.

노 대표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김 전 대표를 영입해 아워홈 내부 혁신을 추구했고 그 과정에서 반발을 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구 부사장도 보직해임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들이 이겼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기도 했다.

노 대표는 “구 부사장이 오죽하면 SNS에서 그렇게 글을 남겼겠나”라며 “김 전 대표와 구 부사장이 이번 갈등의 피해자다. 김 전 대표는 종종 구 부사장과 통화하며 오히려 위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왜 김 전 대표와 구 부사장이 경질됐는지는 나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구 부사장과 그가 영입한 김 전 대표가 아워홈 내부의 반발에 휘말렸고 갑작스러운 사임과 경질로 이어졌다는 이야기. 오히려 이 과정에서 노 대표는 외부인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는 “오히려 난 실무진과 일을 해왔지 그 위의 임원들은 얼굴도 모른다”며 “당시 해당 업무를 진행했던 A상무, 구 부사장, 김 전 대표 정도만 만난 정도로 그 외 다른 임원은 만날 일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런 그가 이번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노희영이 가는 곳에 논란이 있다’는 관련업계의 편견과 소문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CJ그룹에 있던 당시에도 내부 임원들과 적잖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강한 성격을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사실 내(성격이)가 강한 것이 맞고 가는 곳마다 잡음이 생긴 것도 맞다”며 “하지만 새로운 일(브랜드 론칭)을 열정적으로 해야하는데 잡음이 안생길 수가 있나. 나는 한번 하면 끝장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노 대표는 ‘못됐다’, ‘냉정하다’ 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서 크게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기업에서 “예, 잘하고 있습니다”라고만 말하면 논란이 없겠지만 브랜드가 새로워질 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노 대표는 “다만 이 모든 논란이 결과가 아닌 과정에 맞춰져 있다”며 “왜 기업 오너들이 노희영을 선택하는지를 봐줬으면 좋겠다. 내 능력과 실력이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마치 인맥 때문에 일어나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노 대표는 인터뷰 도중 수차례 “답답하다”라고 언급했다. 그가 지금까지 선보인 브랜드의 ‘라이프 스타일 마케팅’, ‘스토리텔링’이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나와야 하는데 여전히 국내의 환경은 척박하고 성과는 논란으로만 치부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현재 노 대표는 아워홈의 인천공항 푸드코너 2차 오픈을 준비 중이다. 구 부사장과 김 전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컨설팅 계약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아워홈은 히노컨설팅펌과 내년 4월까지 컨설팅 계약이 돼 있고 10월 중 ‘푸드 엠파이어’ 2차 오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워홈과 계약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노 대표는 “공항 프로젝트는 나의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나의 자존심이기도 하니 예정대로 마무리 할 것”이라며 “당초 공항 프로젝트 이후에는 식품, 식품서비스 등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임원분들과 내가 맞아야 하는 거고 나도 선택권이 있는 만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표는 오리온그룹, CJ그룹 등에서 ‘마켓오’, ‘호면당’, ‘비비고’, ‘CJ푸드월드’, ‘계절밥상’ 등 손 대는 브랜드마다 ‘대박신화’를 만들어온 식품업계 입지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