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이재현 회장 주거제한 변경
[뉴스핌=함지현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오는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열린다.
1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국내로 이송됐다. 빈소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안치될 예정이다. 차남인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 중국에서부터 운구를 이송했다.
장례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지며 7일장으로 진행된다. 당초 5일장으로 치러지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지난 14일 사망시점부터 20일 영결식까지 7일장으로 진행키로 했다.
장례위원장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가 맡기로 했다. 조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에 있을 예정이고 영결식은 이로부터 한시간 뒤인 오전 8시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상주인 장남 이재현 CJ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구속집행이 정지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거주지가 서울대병원으로 돼 있지만 선친 빈소인 장례식장과는 주소가 달라 대법원에 주거제한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았다.
이 회장은 고혈압, 고지혈증, 만성신부전증에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어 빈소를 계속 지킬 수는 없지만 입관식 등에는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이재환 대표나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가 부친을 대신해 조문객을 맞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친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