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승현 기자] 하루에 15억원 규모(179만톤)의 수돗물이 그냥 새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대전 수공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경기 성남중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하루 179만톤, 15억4000만원 어치 수돗물이 누수됐다.
이는 부산시(93톤)와 인천시(85톤) 하루 사용량을 더한 것보다 많은 양이다. 640만명이 하루를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이 쓰이지도 않고 흘러나간 것.
연간 누수량은 2010년 6억3831만톤, 2011년 6억2807만톤, 2012년 6억2602만톤, 2013년 6억5608만톤이다. 생산원가로 바꾸면 2010년 4961억원, 2011년 5109억원, 2012년 5100억원, 2013년 5572억원이다.
시·도별로 서울 3.25%. 경기 6.67%, 부산 4.07%, 인천 6.62% 등 수도권 및 대도시권에서 누수율이 낮았다. 반면 전남 25.35%, 경북 24.85%, 전북 22.76% 등 지방 지역의 누수율이 높았다.
전남 완도 59.93% 전남 진도 50.44%, 전남 고흥 51.90%, 강원 태백 58.25% 등은 누수율이 50%를 넘어 정수된 수돗물 중 절반 이상이 공급되기도 전에 샜다.
이를 보완키 위해 수자원공사는 지난 1월부터 지방상수도 물관리 모델 ‘SWM’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위탁운영을 맡긴 몇몇 시군에만 한정 적용되고 있다.
신상진 의원은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누수문제는 국가적인 사안으로 수자원공사에서 적극적으로 누수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