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승현 기자]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지은 보 29곳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창녕함안보에서는 구조물이 물에 쓸려 내려가기도 했다.
21일 대전 수공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경기 부천원미갑)에 따르면 경남 합천창녕보 물받이공 이음부 11곳, 구미보 9곳, 창념함안보 8곳, 공주보 1곳 등 총 4개 보 29곳에서 누수가 확인됐다.
창녕함안보는 지난해 바닥보호공 구간에서 200㎡ 면적의 바위 구조물이 최고 9.3m 깊이까지 물에 쓸려 내려갔다. 물받이공 아래로 설치한 세굴방지공까지 포함하면 쓸려간 구조물 면적은 1만1000㎡이다.
이 보를 건설한 GS건설은 지난 3~6월 세굴된 구역에 돌덩이를 메워 넣는(사석) 하자보수 공사를 했다.
이 구간은 최초 보 공사 당시 토목섬유 자루에 시멘트와 물을 섞은 몰탈을 넣어 단단하게 굳힌 세굴방지공을 바닥에 까는 ‘SPE 공법’으로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큰 홍수가 없었음에도 유실된 터라 이번 공사로 근본적인 보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전문가를 통한 심층 기술검토를 거쳐 바닥보호공 보강을 완료했다”며 “필요시 근원적인 하자보수를 시행토록 해 하자보수 만료 후 추가적인 보강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경협 의원은 “세굴된 면적과 단면을 보면 3000평 부지 2층 건물 규모의 암석 구조물과 인공돌덩이가 1년 만에 통째로 쓸려 내려간 셈인데 여기에 돌덩이를 메운다고 방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2017년 하자보수기간이 지난 뒤에는 혈세낭비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